"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 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10:1-2)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훈련으로 보충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위임식이 끝난지 불과 얼마되지 않아 나답과 아비후가 잘못을 저지른 일을 죽음으로 징치하심은 잘못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마음 속에 자리잡은 믿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제사장의 역할을 하기 전에 빈틈없이 행하기 위한 교육이 있었고 훈련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교육이나 훈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명하지 아니한 잘못된 짓을 저지르고 마는 것입니다.
10장의 문맥을 통해 보면(9절) 그들은 술에 취한 채 성소에 나아갔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
믿음 없는 자들이
교육과 훈련을 통해 그럴듯한 하나님의 종으로 행세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이 벌이는 화려한 종교쑈는
겉으로는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끌어모으고 부귀영화를 누라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속으로는 모든 교만과 부정함과 탐욕이 가득하여 자신뿐 아니라 그들을 따르는 이들까지 동반하여 사망의 길로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이 바로 현대판 나답과 아비후입니다.
...
하나님은 실수를 징치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불신앙을 징치하시는 분입니다.
거룩한 제사장의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서 불신앙의 행태를 보셨을 때 그 진노를 참으실 수 없으셨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일을 경계 삼아
마음에 여전히 불신앙을 품고서 주의 이름을 부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일입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별스러운 사람들이 아니며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별다른 이들이 아닙니다.
믿음없이 하나님을 섬기던 껍데기 신앙인들이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