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홍수 이후
하나님께서 산 동물을 채소와 같이 먹을 수 있게 허락하셨을 때
피를 먹기를 금하셨습니다.
피는 생명이 되는 근원이므로 고기는 먹되 피는 먹지말라는 명령입니다.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므로 인간이 취하면 안 되는 것으로 구별하여야만 했습니다.
이것은 이후 일상의 육식문화로 자리잡았으며
제사 할 때에도 역시 같은 의미로 먹어서는 안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제사할 때 제물의 각종 지방덩어리들은 제단위에 불살라 하나님께 드리는 식물이요
향기로운 냄새로서 여호와의 것이라 구별하였습니다.
그것은 그 누구도 먹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름도 피도 사람들은 먹으면 안 됩니다.
기름도 하나님의 것이고
피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
영양가로 치면 피만큼 영양이 가득한 것도 많지 않습니다.
칼로리의 크기로는 동물성 기름만큼 높은 것도 없을 것입니다.
먹을 것이 풍성하지 못했던 옛 시대에 기름과 피를 태워버리고 쏟아버림으로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어 보이는 일이었을 지 모릅니다.
실제로 현대에도 이것들은 중요한 식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생명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가르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구별하도록 가르치는 일은 하나님의 백성에겐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복음과 함께 우리가 율법으로부터 지유함을 얻었으므로 이런 음식의 제한에 구애받지 아니하지만
이 율법이 가르치려는 정신, 하나님의 것을 거룩하게 구별해야한다는 인간의 도리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께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고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 하나님께 드려야만 하는 것, 하나님만이 아시는 것...에 대하여
우리가 가로채거나 오만해 하거나 나눠갖거나 하는 죄를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것이 은혜의 시대에도 여전히 의미있는 우리가 먹어서는 안 되는 피요 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