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예수님 돌아가신 날과 유월절(이인규권사)

주방보조 2018. 12. 18. 16:57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과 유월절
          

일단 이 문제는 상당히 어려우며, 구약과 신약에서 말하는 유월절과 무교절에 대한 성경적인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그림과 도표를 그리면서 신약과 구약의 차이점과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차이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아마 초신자들에게는 이해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몇사람이 메일이나 쪽지를 통하여 질문을 하는데, 전혀 성경적인 이해를 못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느 분들은 유대인들이 하루를 일몰부터 일몰까지 지켰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질문을 하는데, 이런 분들은 이 자료를 읽어도 이해를 못할 것이므로 그냥 넘어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분적인 성경구절에만 집착하면 안되고, 모든 성경구절을 인정하고 충분히 이해하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몇분들이 질문을 하여서 그동안의 답변을 정리하고 요약하여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은 금요일 오후 3시(제 구시)입니다. 그리고 이 날을 유월절로 보는 견해가 가장 보편적이고 올바른 견해입니다, 즉 예수님은 유월절 전날에 제자들과 식사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목요일 저녁에 유월절 식사를 함께 하시고, 밤 중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하신 후에 유대인 제사장과 장로들이 보낸 군사들에게 체포가 되어 금요일 새벽 약6시에 재판을 받고 9시쯤에 십자가에 못박혔다가 오후 3시에 돌아가십니다, 그리고 금요일 일몰부터 안식일이 시작되었으며, 일요일 새벽에 부활하십니다.

물론 이 견해와 다른 견해도 있지만, 이 견해가 가장 성경적인 견해이며, 가장 보편적인 견해가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이 유월절인가 아닌가, 그날이 몇일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견해가 있습니다. 그 날짜에 대해서는 유대력으로 니산월, 즉 1월 13일, 14일, 15일의 견해가 있습니다, 또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에 대해서 유월절 전날이라는 견해와 유월절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1월14일 저녁에 유월절 식사를 하고, 1월15일에 돌아가셨다는 견해

 

서구에서는 13일 금요일에 돌아가셨다는 주장이 보편화 되어있는데 (13이라는 숫자를 불길한 숫자로 봄) 이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봅니다.

14일과 15일의 두가지 견해가 가장 옳은데, 공관복음으로 볼 때에는 15일이 맞으며, 요한복음으로 볼 때에는 14일이 맞게 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4일이라고 말하면 공관복음과 부딪히며, 15일이라고 말하면 요한복음과 부딪히게 됩니다,

 

우선 무교절이 언제인가를 성경을 통하여 보겠습니다,

 

“정월에 그 달 십사일 저녁부터 이십일일 저녁까지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출12:18)

 

이 달 십오일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칠일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레23:6)

 

무교절은 1월15일부터 일주일간 지키는 절기로서, 1월14일 저녁부터 지키게 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교회와 같은 비성경적인 이단들은 유대인들이 하루를 일몰부터 일몰까지 지켰다는 기본상식까지도 부정하므로, 그들의 일출설과 같은 주장은 논외대상으로서 무시합니다. 일출설은 유대력이 아니라, 애굽력입니다. 자신들의 교리를 위하여 상식적인 이론까지 부정하는 이단집단입니다.

 

위 성경본문과 같이, 무교절은 1월 15일인데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 지키는 것입니다, 안식일도 토요일인데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 지키지요.

속죄 안식일은 10일인데 9일 저녁부터 지킵니다, 유대인들은 하루를 전날 일몰부터 다음날 일몰까지로 지켰으며 이와 같은 것은 교과서적인 기본 내용입니다,

 

“이는 너희의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이 달 구일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레23:32)

 

예수님이 제자들과 식사를 하신 시간은 현재력으로 목요일 일몰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것이 금요일 오후3시(유대력 구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날을 공관복음의 성경은 무교절의 첫날, 유월절 양을 잡는 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이 제자들과 식사를 한 날은 1월 14일 목요일 저녁이었으며, 양을 잡는 날이었고, 신약성경에 의하면 그 날은 무교절의 첫날이었습니다.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으로 유월절을 잡수시게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막14:12)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가까우매”(눅22:1)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일이 이른지라"(눅22: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마26:17)

 

이 견해는 유월절을 무교절의 첫날인 1월 15일로 보며, 양을 잡는 날이 유월절이 아니라, 유월절 식사를 하는 14일 저녁, 곧 15일을 유월절로 보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한 날짜를 13일 일몰이라고 본다면, 이 날은 무교절의 첫날이 될 수가 없습니다. 무교절은 15일이며 14일 저녁부터 지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5일을 13일 일몰부터 지킨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양을 잡는 날이 언제인지 확인하여야만 합니다. 14일 저녁에 양을 잡고 출애굽을 하는 무교절 아침까지 양고기와 쓴나물과 무교병으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14일과 15일의 교차점이 되는 일몰 시간에 양을 잡는 것입니다.

또한 사도행전에서도 무교절과 유월절이 동일시 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무교절일에 잡히게 되는데, 유월절이 지난 후에 백성 앞에 끌어내려고 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만약 유월절이 무교절보다 앞서 있다면, 사도행전 본문은 오류가 될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일이라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사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 내고자 하더라”(행12:3-4)

 

사도행전의 누가는 무교절의 첫날인 1월15일을 유월절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구약성경은 유월절을 언제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이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날로나 물에 삶아서나 먹지 말고 그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소화하라"(출12:6-10)

 

유월절 양은 14일 저녁에 잡게 됩니다,

즉 무교절은 첫날이 15일이며 14일 저녁부터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을 잡는 유월절은 무교절의 첫날이 되는 것입니다.

첫날부터 일주일동안 양고기와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는데, 밤부터 아침까지 먹어야만 하며, 아침에 출애굽을 하였습니다.

 

민 9:4-5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그들이 정월 십사일 해 질 때에 시내 광야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되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다 좇아 행하였더라

 

예수님이 14일 목요일 저녁에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하시고, 밤에 제사장이 보낸 군사들에게 잡히시게 됩니다. 예수를 체포하고 로마 관정에 넘긴 유대인들은 15일 금요일 새벽에 유대인들이 로마관정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들은 아직 유월절 음식을 먹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명절에 이방인들의 집에 들어가면 부정하였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저희는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요18:28)

 

(2) 1월14일 유월절 전날에 예수님이 돌아가셨다는 견해

 

앞에서 설명한 바를 들으면,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됩니다. 너무 간단하게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하실른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1월 14일 목요일 저녁에 제자들과 식사를 한 후, 그날 밤에 제사장들이 보낸 군사에 의하여 체포가 되며, 1월 15일 금요일 새벽에 재판을 받게되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오후 세시(구시)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게 되며, 금요일 일몰에 안식일이 오게 됩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9장14절이 문제가 됩니다.

 

요 19:14 이 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요 때는 제 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구약성경, 공관복음, 사도행전까지 모두 목요일 저녁부터 유월절이며 무교절의 첫날이라고 말하는데 요한복음은 금요일 새벽을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요한복음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어떤 성경학자들은 요한복음을 위주로 하여 공관복음에 문제가 있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안식일의 예비일을 그렇게 표현하였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는 성경에 오류가 있다는 결론은 피하여야만 합니다,

 

- 요19:14에 의하면 예수님은 유월절의 예비일, 곧 금요일 제육시에도 여전히 재판을 받고 계신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막15:25에서는 예수님이 제삼시에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말한다. 이런 차이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은가? 유대인들은 하루를 해질 무렵을 기준으로 하여 24시간으로 나누었다. 그런데 로마인들은 공식적인 시간계산을 오늘날과 같이 자정을 기준으로 하였다. 여기서 요한은 공관복음서 기자들이 유대인들의 계산법을 따른 것과는 달리, 로마식의 계산법을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R. Taslcer, G. Archer, W. Hedricksen, 은혜주석)

 

공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이 재판을 받을 새벽은 분명히 1월15일 금요일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이 재판을 받는 금요일 새벽이 유월절 예비일이 되어야만 하므로 1월14일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같은 요한복음에서는 빌라도가 죄인을 풀어주면서 “유월절이 되면 놓아주는 전례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요18:39)

 

어떤 사람은 광복절 특사를 광복절 전날에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구태여 유월절 전날이었다고 말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본문을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유월절 중에는”이라는 뜻이 되며, at the Passover(KJV), at the time of Passover(NIV)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날이 유월절 전날이었다고 한다면, 예수님은 유월절 전날에 돌아가신 것이 되므로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 주장은 전날을 양을 잡는 유월절이었으며 무교절의 첫날이라고 기록한 공관복음의 기록과 부딪힙니다.

어떤 사람은 유월절의 양을 1월14일 일몰에 잡았으므로, 예수님이 돌아가신 시간이 1월14일 일몰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일몰의 시간은 반드시 오후 6시경(현재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여유가 있었으며 시간폭이 넓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견해는 양을 잡는 날, 1월 14일 저녁을 유월절이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물론 유대인들의 시간은 지금 시간과 같이 정확한 시간이 아니라, 시간 폭이 넓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오후 3시, 즉 유대시간으로 제구시는 일몰시간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낮을 12시간으로 나누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일몰 시간은 열두시가 되어야만 맞습니다.

그 예로 성경은 예수님이 오후 3시경에 돌아가셨다고 하며, 그 후에 아리마데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하여 허가를 받은 후에, 그 죽음을 확인하고 십자가에서 그 시신을 내려서 전달받고 무덤까지 시신을 옮기는 과정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용되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많은 시간이 소요한 후에 일몰이 시작되었고 안식일이 되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돌아가신 금요일 오후 시간을 유월절 전날이라고 한다면 공관복음의 기록이 오류가 되어집니다.

그 전날, 즉 목요일 저녁을 공관복음은 양을 잡는 유월절이며 무교절의 첫날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3) 예수님이 1월13일 유월절 전날에 돌아가셨다는 견해

 

이것에 대해서 어느 학자들은 다음과 설명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양을 잡는 1월14일 저녁에 대해서, 1월14일과 1월15일 사이의 일몰이 아니라, 1월13일과 1월14일 사이의 일몰에 양을 잡는다는 것입니다,

즉 1월13일 낮 - 13일 일몰 - 14일 일몰 - 14일 밤 - 14일 새벽 - 14일 낮 - 14일 일몰 - 15일 일몰 - 15일 밤의 순서로 불려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14일의 일몰도 두 번 있게 되므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즉 13일과 14일 사이의 일몰도 14일 일몰이고, 14일과 15일 사이의 일몰도 14일 일몰이 되므로 이런 식의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고, 또한 공관복음에 대해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13일과 14일 사이의 일몰을 무교절의 첫날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무교절은 15일이며, 14일 저녁부터 지킨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4) 개인적인 견해

 

제 견해는 첫번째 견해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기록된 이유는 아직 유월절 식사를 하기 전이기 때문에 로마력으로 계산한 것으로 설명합니다, 즉 유월절 음식을 먹는 기준으로 유월절을 지킬 때에는 아직 유월절 음식을 먹기 전이므로 예비일이라고 불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유월절의 개념을 양잡는 날이 아니라, 유월절 식사를 기준으로 하는 개념인 것입니다. 현재 유대인들이 지키는 유월절은 유월절 식사 자체를 의미합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돌아가신 금요일 오후3시경을 1월14일 저녁이라고 말하는 것은 납득이 어려우며, 무엇보다도 공관복음에서 기록하였듯이 목요일 저녁을 양을 잡는 유월절이며, 15일 무교절이라고 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왜 요한복음은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말하고 있는가를 가볍게 넘길 수는 없습니다, 어느 학자들은 안식일의 예비일이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마력으로 보아도 그날은 유월절이지 유월절의 예비일은 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금요일이 유월절이지만, 그날 새벽이 유월절 예비일로 불리울 수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12월31일 밤을 새웠습니다, 아침이 되기 전 새벽은 분명히 1월1일이지만, 우리는 12월31일 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 텔레비전을 보면 새해 아침에 일출을 중계방송하여 주는데, 1월1일 해 뜨는 것을 보고 아나운서는 “새해가 밝아 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적인 근거가 있을까요? 있습니다,

 

마 28:1 안식일이 다하여가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미명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왔더니

 

이날은 일요일 새벽으로서 안식일은 토요일 일몰로 이미 끝났습니다, 그러나 마태는 일요일 새벽 해 뜨기 전을 “안식일이 다하여 가며,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미명”이라고 말합니다,

이미 일요일 새벽은 안식일이 아니며, 이미 토요일 일몰후가 안식후 첫날이었던 것입니다,

 

5) 성경적인 차이의 이유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1월14일 저녁부터 지켰고, 1월14일 저녁 이후는 유대력으로 1월15일이 됩니다, 그런데 로마력으로 보면 양을 잡는 유월절은 14일이 되며, 쓴 나물과 무교병, 양고기를 먹는 식사는 14일 밤부터 15일 아침까지가 됩니다.

즉 유대력과 로마력의 혼동은 유월절을 14일 혹은 15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즉 양을 잡는 날은 14일이고 식사를 하는 날은 15일이 된 것입니다.

유월절이라는 단어 자체가 “페싸흐”로서 “건너 뛰다”(Pass-over)를 의미합니다. 즉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는 날로서 계산한다면 양을 잡는 14일 저녁이 아니라, 일몰 이후 밤이므로 유대력으로 보면 15일이 됩니다. 물론 자정이 넘으면 로마력으로도 15일이 됩니다.

즉 신약시대에서는 양을 잡는 날과 양의 피를 바르는 날, 유월절 양고기를 먹고 쓴나물과 무교병을 먹는 날이 14일도 되고 15일도 됨으로서, 유대력과 로마력이 혼동되어 사용되었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요한복음19장14절 제 육시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오전 9시에 달리셨고 그 시간은 유대시간으로는 제 삼시입니다,

즉 제 삼시에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요한복음은 제 육시에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즉 제 육시는 로마시간으로 오전 6시가 되어야 합니다,

다른 성경과 달리 요한복음은 로마시간으로 기록이 되어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여 줍니다.

또 구약에서는 유월절과 무교절이 분리되어 구별되었습니다,

즉 1월14일이 양을 잡는 유월절이고, 1월15일이 식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수 5:10-11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 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고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 소산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니

 

민 33:3 그들이 정월 십오일에 라암셋에서 발행하였으니 곧 유월절 다음날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모든 사람의 목전에서 큰 권능으로 나왔으니

 

그러나 신약에서 로마가 유대인들을 통치할 때에 로마력이 지켜짐으로서, 유월절은 양을 잡는 날로서 14일, 식사를 하는 날로서는 15일로 혼동이 오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식사를 하는 시간이 1월14일 목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에게 네 할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즉 예수를 팔아서 체포가 되는 사건을 뜻합니다.

그러나 다른 제자들은 유다가 회계를 맡고 있었으므로 명절에 쓸 물건을 사라고 하는지 알았습니다, 즉 그날이 명절 유월절이었습니다,

 

요 13:29-30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 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의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 가난한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어떤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명절에 죽이지 말자고 하였으므로,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이 유월절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아래의 논의는 유월절 이튿날에 있었던 것으로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기 전입니다. 즉 유대인들은 명절에 예수를 죽이지 않으려고 논의를 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갑자기 유다가 베반을 하게 됨으로서 유월절에 죽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 26:2-5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을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위하여 팔리우리라 하시더라.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아문에 모여 예수를 궤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말하기를 민요가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말자 하더라

 

그러나 마가복음에서는 유월절과 무교절을 동일하게 이틀 후로 보고 있습니다,

 

“이틀을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궤계로 잡아 죽일 방책을 구하며”(막14:1)

 

성경적인 차이점이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월절 양을 잡는 날이 14일 일몰과 15일 시작의 사이라는 점입니다, 성경은 14일 저녁이라고 기록하였지만, 즉 유대력으로 볼 때에는 일몰 전이라고 하면 14일이라고 할 수도 있고 일몰 후라고 하면 15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로마력으로 볼 때에도 유월절 양을 잡는 날은 14일 저녁이고, 유월절 음식을 먹는 날과 양의 피를 바르는 문살주와 인방에 바르는 날은 자정을 넘긴다면 15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마력과 유대력을 막론하고 어느 날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유월절은 14일이 될 수도 있고 15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구약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분리 구별하며, 신약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동일한 날로 봅니다. 이러한 구약과 신약의 차이점도 역시 유대력과 로마력의 혼동 때문으로 보입니다,

 

(3) 성경은 양을 먼저 죽이고, 그 다음에 유월절 식사를 아침까지 하는 것이 순서이지만, 실제로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하고 그 다음에 돌아가셨으므로, 성경과 순서가 다릅니다.

여러 가지 문헌을 살펴보면, 예루살렘 멸망(AD 70년) 이후에서는 모든 지역에서 로마력이 지켜졌기 때문에, 양을 잡는 날을 기준으로 유월절을 지키거나, 혹은 양고기와 음식을 먹는 날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14일 혹은 15일이 되었으므로 이 날짜에 대해서 혼용되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 구약에서 페사흐는 일반적으로 절기를 가르키며, 보다 한정해서 말하면 유월절 희생제물을 먹는것, 또는 유월절양 그 자체를 가르키기도 한다. 후기 유대교에서는 유월절은 무교절의 의식들을 포함해 그 절기와 관련된 일련의 의식들을 지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항상 그런것은 아니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유월절과 무교절은 그 절기들이 연이어 진행되기는 했지만, 구별된 두 절기였다. 즉 전자는 해의 첫달 곧 니산월 십사일 저녁에 그리고 후자는 그 다음 칠일 동안에 지켜진 절기였다. 신약시대까지 유월절과 무교절을 이 절기들과 관련된 의식들을 가르킬 때 혼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두 절기는 여전히 구별되었다. (아가폐성경사전, 1380-1381쪽)

 

결론적으로 성경은 오류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식사를 한 날은 목요일 일몰이었으며, 예수님의 돌아가신 날은 금요일 오후 3시경입니다. 이 사실은 성경적으로 분명히 옳습니다,

다만 그 날짜가 14일인지 15일인지에 대해서는 로마력과 유대력의 혼동 때문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예수님이 유월절 식사를 한 날(구약에서 양을 잡는 날)과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구약에서 유월절 식사를 하는 날)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또 세 번째 이유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구약성경에서는 양을 먼저 죽이고, 그 다음에 유월절 식사를 하였는데, 예수님은 그 순서와 달리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먼저 하시고, 그 다음에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혹간은 예수님이 식사를 하신 저녁을 유월절로 기준으로 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수님이 유월절의 어린양을 예표하므로서,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을 유월절로 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신약이 말하는 유월절은 1월15일로서, 1월14일 저녁부터 지키며, 그 날은 무교절의 첫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