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여행이 시작된 것은
저의 버킷리스트를 읽은 마눌님이
그 중 하나쯤은 당장이라도 들어줄 수 있다고 선언함으로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 대상이 "4.전깃불 없는 곳에서 밤새 은하수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10일간에 걸친 엄청난 추석 연휴가 예정되어 있었고
추석전날 내려가서 추석당일날 올라오는 1박2일로 숙소를 예약했고, 처음엔 4인실 하나 2인실 하나...나중엔 2인실 하나 추가, 총 4인실 하나 2인실 둘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가는 버스도 예약했습니다. 성인6에 중고생1. 돌아오는 버스는 가서 해결하여야만 한다는 걱정거리가 생기긴 했지만, 꺼짓것 차 못잡으면 걸어오면 되지...그런 맘으로.
문경
우리가 가기로 정한 곳입니다. 인연이 있는 곳이지요.
2년전쯤 아내와 나실이와 함께 하늘재를 넘어서 택시타고 도착했던 곳. (
http://blog.daum.net/jncwk/13749520)숙소는 아내의 직장 연수원아마 그 정도 시골이면 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마침 그날이 추석보름달이 둥실 뜨는 밤이라는 깨달음에 한바탕웃음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식구 전부 1박2일은 5년만의 일이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므로 ...
출발나실이는 감기몸살로 충신이는 설사로 교신이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으로...다들 아슬아슬하게 가게 되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 여자 넷은 택시를 타고 남자셋은 걸어서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예약한 시외버스를 타고 오전 9시 20분 동서울터미널을 빠져나와 문경시외버스터미널에 12시 10분 경 도착. 즉시 다음날 오후 2시 50분 차를 예매하고, 터미널 바로 뒤 중국집에서 짜장과 짬뽕을 시켜먹고 인재원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인재원모대학병원 직원연수원...4인실은 취사가능, 2인실은 취사불가능, 음식 시켜 먹을 수 없음, 공휴일만 직원들에 한 해 이용가능, 예약받는 여직원이 매우 원칙적임, 시설은 호텔수준?, 위치는 배산임수, 거의 텅 빈 상황...
첫날 낮일단 저녁먹기전까지 자유시간, 교신이와 저와 원경이는 냇가에서 패트병에 구멍 뚫어 물고기를 잡아볼까 나갔는데 진실이와 마눌님이 나중에 합류, 먹이를 향해 달려드는, 그러나 패트병은 거들떠 보지 않는 영악한 녀석들 구경으로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나실이는 몸살이 나서 지난 며칠 고생한 후유증 때문에...그리고 충신이는 지난 며칠 고생한 설사때문에...잠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첫날 저녁내기에 진 저와 교신이가 하나로마트에 가서 야채와 목삼겹 조금을 사서 돌아와(서울보다 확실히 비쌌음) 된장찌게를 끓여 저녁식사를 하고 놀았습니다. 통닭 두마리를 시켜 헛헛함을 달래고(맛 없어서 반은 남김) 고스톱을 치자는 의견을 묵살하고 OB YB두 팀으로 나눠 1.역사퀴즈, 2.성경 퀴즈. 3,속담을 몸으로 말해요? 중간중간 가위바위보...몸으로 말한 나실이의 굼뱅이 열연, 교신이의 재치있는 발광, 진실이의 소리로 한 개똥연기...결국 최종 승리는 교신이 충신이 원경이 YB팀이 우승...별은 벌써 포기한 것이었고 달이라도 보러 나갔더니 구름이 빽빽... 그러나 공기가 좋으니 밤산책도 달았습니다.
취침4인실은 세자매, 2인실은 두형제 그리고 우리부부. 12시가 좀 안 되어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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