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30초 성경묵상

고린도후서 6 (2:1-4)

주방보조 2015. 5. 25. 16:33

"내가 큰 환란과 애통한 마음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내가 너희를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라"(2:4)

 

엄한 얼굴에도 따뜻한 의도가 있고

웃는 얼굴 뒤에도 못된 음모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알 지 못합니다.

얼굴에서 그들의 표정을 살피고, 귀로 그들의 말의 억양과 높이를 가늠하고, 몸짓에서 숨겨진 의도를 찾으려 하고

그리고 글을 읽으며 행간의 의미를 알아내려 할 뿐입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마음을 잘 전달하지 못합니다.

속 마음을 들킬까 겁내하는 부정적인 경우말고도

농으로 한 말을 진실로 받아들여 곤혹스러운 일도 적지 않으며 

무엇보다 진실을 말하고 있는데도 그것이 상대방에게 잘 납득되었는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을 쓴 바울도

이런 소통의 부족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을음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를 쓴 뒤, 다시 또 하나의 서신을 고린도 교회에 보냈는데, 그의 마음이 앞서서 매우 거칠고 과격한 글이 되었었나 봅니다.

'나는 대단히 괴롭고 답답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여러분에게 그 편지를 썼습니다.'(공동번역)

그래서 혹 그들이 진의를 모르고 오해할까 저어되었던 것입니다.

나의 속 마음은 진정 사랑뿐이었다...고 좀 민망스럽게 보일정도로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만큼

바울과 고린도교회가 서로 신뢰하는데 금이 가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

 

그 사람을 믿는다는 것 

그의 눈물이든, 호통이든, 침묵이든, 그 무엇이든

그 사람의 사랑을 믿는다는 것

 

그 상호의 믿음만이

이 살벌한 교언영색이 춤추는 지상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천국의 형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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