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것 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1:5)
믿음이란 참 묘한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믿음대로 되는 것이 믿음이니까요.
믿음이 그를 구원도 하는 것이고
믿지 않겠다고 작정하면 제 아무리 귀한 것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우리 눈에는 판가름 나 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음과 같은 최소한의 믿음을 공유한 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사해 주셨음을 믿으며
그 날이 오면 모두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영화롭게 살 것이라는 약속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믿음이란 것이 꼭 그렇게 예수믿고 구원이라는 가장 굵은 줄기만 가지고 있는 한줄기 동앗줄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믿음은 마치 커다란 나무와 같아서
굵은 가지가 있고 잔가지가 있고 그 가지마다 더 잔가지와 이파리가 있는 형국이라 해야 정확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이 굵은 원가지라면
그 가지로부터 수 많은 중간 굵기의 가지들이 사방으로 뻗어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또 더 세분되어 우리의 일상의 삶과 모든 인간관계와 영적 상태에까지 두루 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난이 오면
믿음이 떠나는 것, 아~ 주님이 날 보살피지 않고 마귀가 날 사로 잡았구나 탄식하는 것은
실상은 병든 믿음, 아니 어쩌면 믿음없음이라 말해야 맞는 것일지 모릅니다. 동앗줄이 끊어졌다 믿는 때문입니다.
고난이 오면
이 고난 가운데도 주님이 함께 하심을 의심치 않고 도움을 구하고 용기를 내는 것이 올바른 믿음입니다.
원가지의 생명이 일상의 난국까지 맥맥히 흐르고 있음을 믿는 때문입니다.
...
우리의 고난 가운데 주님이 계시다 믿는다면
또한
그의 위로가 우리에게 반드시 더해질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예, 고난의 즉각적인 해결이 아니라서 유감이긴 합니다만
고난 당함에 하나님의 숨은 뜻을 도무지 알지 못하는 우리들로서는
거기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는 것을 믿을 수 있음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습니까?
...
단순무식한 믿음...예수이름으로 뭐든 형통하고 잘 되고 강건하다는 그 믿음은 거짓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고난 가운데에서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믿음이 바른 믿음입니다.
고집스럽게
단순무식한 믿음만을 붙들고 산다면...썩은 동아줄에 매달린 호랑이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도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고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이런 마음의 자세야 말로
이 교활한 세계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당당함을 잃지 않고 버텨내며 마침내 승리로 이끌리는 믿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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