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13:2)
지금 놀란 눈으로 무엇을 봅니까?
그것의 어떤 점이 그리 대단해 보입니까?
규모입니까? 휘황한 황금의 광휘입니까? 사람들의 칭송입니까? 은연중 드러나는 권력의 힘입니까?
눈을 감고...
그것의 현재가 아닌 미래의 모습을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귀중품을 다 도둑맞은 텅빈 과거의 거대 무덤말고 지상에 온전히 남아있는 건축물이 몇이나 되는가?
값나는 것이 많을수록, 도둑이 들끓고 깔끔하게 털리는 것이 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이지 않은가?
변덕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천한 덕목이고
권력처럼 무상한 것이 또 이세상에 어디 있던가?
제자들은 헤롯성전의 크고 화려하고 번창하는 모습에 감탄하며 입을 벌렸고
예수님은
인간이 세운, 거짓된 진리의 전당의 미래를 확실하게 예고하십니다.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는...완벽한 파멸...
전도서의 해아래 만물이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말씀은 변치 않는 진리입니다.
그중 가장 헛된 것은 인간이 쌓는 것들입니다.
성경에만도 바벨탑이 그러했고, 소돔성이 그러했으며, 예루살렘 성전이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들의 입은 딱 벌어진 채
눈 앞에 거대한 건물이 들어서면,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환호하면, 그것이 마치 참되고 영원히 존재할 것처럼 착각합니다.
영혼을 도둑질하는 자들이 가장 잘 쓰는 수법 또한 이와 무관치 아니합니다.
진리의 가죽을 쓴 탐욕과 거짓이 아가리를 벌린 채 눈에 보이는 것에 열광하는 자들을 삼켜버립니다.
...
그들의 거대한 예배당을 눈으로 보고 우리가 감탄하고 놀랐다면
우리는 빨리 눈을 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빙자하고, 예수 그 이름을 도용하고, 거룩의 분위기로 가장한... 탐욕의 신을 내 눈 속에서 쫓아내야 합니다.
또한 주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말씀...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을 그것의 미래를 확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눈을 뜨고 우리를 놀라게 하였던 것을 다시 보고
과연 거기 우리가 놀랄만한 진리가 있는지 살펴볼 줄 알아야 합니다.
진리가 그따위 큰 예배당의 규모에 있지 아니하며, 소리질러 울부짖는 떼로 모인 탐욕의 무리중에 있지 아니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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