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15:23)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조선후기 1냥이 대략 현재 화폐단위로 7만원이라니 천냥이면 7천만원쯤하는 셈입니다.
말 한마디의 값치고는 상당히 과하다 싶긴 합니다만, 그만큼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천냥빚이라도 갚을만큼
상대방을 기쁘게 해 주는 말은
때에 맞는 말, 즉 그가 꼭 듣고 싶은 말을 그에게 해 줄 때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아름다우려면
그 대답을 듣는 사람의 분별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과장과 허위에 대한 통찰, 진정성에 대한 공감 등이 있어야만 그 결과가 참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방향에서
곡학아세하는 자들의 감언이설이나 교언영색도 분별력 없는 사람에겐 큰 기쁨을 주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
환호하는 군중을 향한 달콤한 공약들이 난무하는 것을 선거때마다 봅니다.
그런 공약은 달콤하지만 독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만 갑니다.
아첨은 통하고 충언은 멸시를 받습니다.
바른 말을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거짓으로 표를 얻고 보려는 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분별력없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일은 쉽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아름다울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별력없는 대중은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는 이를 사랑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우리들의 교회들이 아름답지 않은 가장 강력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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