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15:20)
아버지께서 저때문에 평생 딱 두 번 즐거워 하셨습니다.
한번은 10살쯤 만두집에 아버지와 처음 갔을 때, 누나가 먼저 만두에 손을 대는 것을 보고 말리며 '아버지께서 먼저드셔야 한다'고 했을 때이고
다른 한번은 그 10년 뒤쯤 기독교계통의 대학에 들어갔다고 보고 드렸을 때입니다.
10년에 한번씩 두번, 겨우 이 두 가지 외에는 즐겁게 해 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를 지극히 사랑하신 어머니를 업신여긴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저 말씀에 의지하여 보면 지혜롭다 할 정도엔 현저히 못미치지만 미련하지도 않은 아들입니다. 아 다행입니다.
부모에게 자식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과거를 반성하게 해 줍니다.
그러나
자식에게 부모는 선과 악, 의와 불의, 성공과 실패의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일과 거역하는 일, 기쁘게 하는 것과 슬프게 하는 것, 그 선택이 곧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이 됩니다.
아, 결혼하여 자식을 낳으면 다들 회개하게 된다구요?
음...혹 제대로 회개하는 자식이라면, 지혜롭게 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적당히 반성하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나 생각됩니다.
미련이란 그렇게 쉽게 벗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회개한 자녀들이 다수라면
우리나라의 노인문제가 이토록 심각하게 되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자살하는 노인이 가장 많은 나라라는 오명을 이어가고 있으니...
죽지못해 사신다는 어르신들이야 얼마나 많겠습니까?
하나님을 경외하고, 부모를 존경하는 자녀를 둔 이는 복됩니다.
그렇게 하도록 가르치는 사회는 복됩니다.
징계로라도 미련을 벗게 하는 나라는 복된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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