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무화가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317)
창조는 무에서 시작됩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 그것이 창조의 필수조건입니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되는 상황이야말로 창조의 주이신 하나님께서 일 하시기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되는 셈입니다.
...
우리는
망하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우리는
빼앗기는 것을 두려워하고 패배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 비난을 두려워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닌 자처럼 되는 일을 두려워 합니다.
우리는
가난을 두려워 하며 남의 내리 깔아보는 시선을 두려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일하시게 되는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을 극히 꺼리게 됩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한다고 우깁니다"
그리고 '나의 바벨탑'을 쌓기에 몰두합니다.
...
하박국 선지자는 곧 닥쳐올 환란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듣기만 해도 창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떨리고, 뼈가 썩고, 온몸이 떨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두렵고 떨림 가운데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이한 노래를 소리 높여 부릅니다. "비록...없을지라도"
그 노래는
이세상에 있는 우리의 소유와 소망들이 다 황폐하게 될지라도
오로지 우리 아버지 되시는, 무에서 유를 만드시는, 창조의 하나님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기쁨의 찬미가 모든 두려움을 덮어버립니다.
...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나의 바벨탑으로 나의 힘을 삼는 사람과
나의 하나님으로 나의 힘을 삼는 사람...
하나님으로 나의 힘을 삼는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반드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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