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디도서

주방보조 2012. 7. 4. 15:47

바울의 가장 대표적인 두 제자가 디모데와 디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디도는 디모데와는 서로 다른 점이 많은 목사님이셨습니다.

디모데는 유대인 어머니를 두었지만 디도는 부모 모두 헬라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는 할례를 받게 했으나 디도는 할례받는 일을 못하도록 막아섰었지요.

성격도 디모데는 내성적이었던 것에 반해 디도는 외향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이 디도서는

그레데섬에서 목회하는 디도에게 목회의 요체들을 가르치는데 있습니다.

디모데에게처럼 따뜻하고 자세한 설명은 줄이고

좀 딱딱하고 간단하게 서술해 나간 듯 보여

사도 바울의 사람 대하는 자세가 매우 유연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섬세한 디모데와, 용감한 디도에게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각각에게 알맞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지요.

요즘 제가 탐독하고 있는 논어에도(동양의 고전들을 읽을수록 우리나라 교육에 왜 논어 맹자 등이 빠져 있는지 참 의아합니다.^^)

공자님이 제자들의 성격에 따라 인에 대한 설명 하나만도 각각 다르게 표현하셨다는 것과 통한다 할 것이니

고수^^들의 제자 교육이란

지금 우리사회에 만연한 집단교육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각설하고

3장46절밖에 안되는 디도서

디모데전서의 상대적으로 자상한 여러 설명들에 묻히고 하여

그리 잘 살펴 읽는 책이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마지막 부분에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구절 하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신천지니 하나님의 교회니 신사도운동이니 하는 이단들이 온통 교회를 안팍으로 괴롭게 하는 시대에는 참 긴요한 말씀입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 두번 훈계한 후에 멀리 하라"(3:10)

 

이단에 빠진 사람을 돌아오게 하는 일은 대단히 소중한 사역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매우 전문적인 사람들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구원코자 하는 열정만으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이 말씀에 따라 한 두 번 훈계한 후, 돌아서지 아니하면, 우리가 그들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

 

아내나 남편, 자식이나 부모면 어쩌냐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사전에 미리 방비를 잘 해야겠지요.

무엇보다 먼저 성경말씀에 정통하고

나아가 이단 전문가들에 의해 이단으로 판별된 곳이 어떤 곳들인지 잘 살펴 알고, 서로 경계하고 분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마귀는

바울의 시대 디도의 목회지에나

21세기 대한민국의 교회들 가운데나

변함없이

진짜같은 거짓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 주방보조2012.07.04 15:49

    이 허접한 성경감상문을 참 오래도 쓰고 있습니다. 디도서 바로 전 디모데후서를 쓴 것이 5년도 넘었습니다.
    허걱...세월이...ㅜㅜ
    2003년 12월에 창세기를 시작하였으니 ... 9년째 쓰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아니 그래도
    게으름때문이 아니라, 허접함 때문이다...이 핑계가 적절할 듯 싶습니다.ㅎㅎ

    답글
    • 한재웅2012.07.04 20:23 신고

      허접하다뇨? 핵심을 정확히 집어내는 것이 쪽집개인데요^^

    • 주방보조2012.07.05 09:19

      *_*...고맙습니다. 아마 좋은 마음으로 봐주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에휴...ㅜㅜ

  • 알 수 없는 사용자2012.07.04 22:47 신고

    쌩뚱하게 이런 생각했어요...

    '당시 성도들은 디모데와 디도를 뭐라고 불렀을까?'
    '당시 성도들은 디모데와 디도를 어떻게 어떻게 대했을까?'

    오늘날 목사님의 위치이시고 또 그 역할을 하신 분들임에 틀림없으나,
    요샌 '목사', '목회' 이런 용어가 그렇게 싫을 수가 없더라고요... 죄송~

    이분들을 '목사님'이시라 지칭하시는 말씀에 아무 문제 없는데도... 불현듯 그런 생각을 했어요.

    생각할 수록 자꾸 더 궁금해 지네요.
    당시 목사님급의 분들이 어떻게 사셨는지...
    성도들과 관계가 어떠했는지...

    정말 바울같은, 디모데같은, 디도같은 목사님... 뵙고 싶어요.

    답글
    • 주방보조2012.07.05 10:28

      저 어릴적엔 목사님 그러면 아주 자상한 할아버지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요즘도 역시 목사님 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분들이 많으니까요.


      문제는 장사군 먹사들이지요^^

      ...

      초대교회 목사님들은
      세례요한 같았을 것이라는 느낌이 번득 드는군요. 예수님이나 사도들처럼 기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지요.

  • 이사야2012.07.05 15:17 신고

    저는 님의 글 중에 성경에 대한 이 단상들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도 디도서에 그런 글이 있었구나... 배우고 갑니다.

    헌데 이단에 대해 한 두번 훈계하고 멀리하라는 말 지켜야겠지만...
    만약 이단이 계속 접근하고 시비를 건다면 어째야할까요...
    뭐 현실에서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당대의 바리새인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끊임없이 교리 문제로 예수를 물고 늘어졌지만
    예수께선 결코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마치 원필님께서 안티들과 쉬지않고 논변을 해오신 것처럼 말입니다. ^^

    답글
    • 주방보조2012.07.05 22:18

      이사야님이라면, 그런 이단들에 대하여 설득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전...경찰에 신고할 것입니다. 접근금지 하도록...^^

    • 이사야2012.07.07 01:03 신고

      무슨 그런 말씀을~ ^^
      저 같은 사람에겐 처음부터 아예 접근조차 하지 않더군요. ^^

  • malmiama2012.07.06 13:56 신고

    신천지 간부급인 것 같은 친구를 두어번 훈계하다가 상대하지 않게 되었는데,
    디도서(3:10)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12.07.06 20:51

      기억납니다.
      이단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망가지게 합니다.
      마귀의 일이 그렇기 때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