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왜곡된 찬양문화 | | | 자유게시판 |
2011.10.19 13:36 | | | 삭제 |
제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복음송이라 불리는 노래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심금을 울리는 노래라 여전도회 주제가가 된 곡들도 있고,
멜로디가 아름다워 교회 안다니는 아이들도 좋아하게 만들었던 노래도 있었습니다.
온교인이 다함께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부터인가 '찬양사역자'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음반들이 많이 발매되었습니다.
어설프게 어깨너머로 배운 기타로 버벅거리지 않고 공교한 연주로 찬양하겠다며
화려한 연주와 기교를 가져야 하는 곡들을 써냈습니다.
폼나고 멋있으니까 많이들 음반을 사 듣고 배우고 했습니다.
기획사가 생기고 음반유통업체가 생기고 사역자들은 공연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CCM이 활개를 치고 사역자들의 몸값은 자꾸 올라갔습니다.
찬양에 특히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생겼습니다.
세미나, 찬양학교나 수련회같은 데 쫓아다니며 열심히 배워서 교회에 도입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예배에 맞지 않기도 하고, 어른들이 배우기 어렵기도 하고 해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어떤 젊은이들은 우리교회는 왜 이렇게 냉랭하냐면서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교회는 비싼 전자악기를 왕창 들여놓기도 했습니다.
차츰 노래들은 어려워지고, 화려한 음악들은 주로 '공연'되곤 했습니다.
자라나는 세대들은 찬송가의 고리타분함을 배척하고 CCM의 화려함과 전자악기에 익숙합니다.
같이 예배를 드릴 일도 많이 없지만, 혹 같이 앉아있어도 같은 노래를 부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찬양을 공교히 연주하려던 의도는 어디가고
세상적 기교가 교회음악에 들어와서 세대간의 노래를 갈라놓았습니다.
예배를 공연으로 만들고, 찬양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지절거리는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외국 연주와 공연을 흉내내는 찬양집회에 젖은 어린학생들은 예배에서 마음이 멀어집니다.
찬양사역자라는 어떤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적 기교가 너무 도입되는거 아닙니까?
아, 그래야 세상사람들이 듣고 교회로 오지요.
그럼 지난 일년간 공연다니신 곳은 주로 어디어디죠?
주로 교회에 공연을 다녀요...
아, 그럼 안믿는 사람들을 많이 초청해 놓았나봐요?
아뇨 거의 다 믿는사람들이죠.
음.. 하나님 이름에 음악이란 빨대꽂아서 쪽쪽 빨아먹는 사람이네요..
문제는 교회의 여러 청소년들이 찬양사역자가 되겠다고 벌써부터 공부를 등한시 한다는 겁니다.
공부를 어설프게 한 신학생들은 '찬양목회'를 하겠답니다.
찬양사역자들이 폼나보였나봐요. 그렇다는 것은 찬양사역이 결국 자기를 높였다는 것이겠지요.
다시 온가족이 같은 노래로 예배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찬양사역자들이 자기 음반 팔 노래 말고 교회에서 다같이 부를 노래도 작곡해주면 좋겠습니다.
CCM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좋은 반응으로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에휴.
세줄요약:
찬송곡은 많이 작곡되지만 다같이 예배하며 부를 찬송곡이 아쉬운 실정이다.
사역자의 필요에 의해 새로나온 노래들은 결국 세대간 찬송의 단절을 불렀다.
찬양사역자들의 사역방향이 세상이 아니라 교회인가?
|
-
공감합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간 형이 있는데, 그 형이 한참 후(한 10년?) 다시 돌아와서 주일 오후예배때 찬양하는 것을 보더니, 찬양의 뜨거움도 없고 그게 뭐냐고 했습니다.(그 형의 어머니는 그 교회 권사님이십니다.) 그리고 저에게 구구절절이 늘어놓는데, 결론은 자기의 믿음이 가장 뛰어나며, 자기가 찬양에 대한 갈망을 교회에 지펴놔야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얘기하면서 신사도주의에 흠뻑 젖어있음을 알았습니다.) 찬양을 통해 자기를 높이는 이들이 있다는 말에 참 공감가는군요. 그리고 공부하는 것은 당장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 모습도 요즘 많이 보입니다. 화려한 기교를 추구하며 결국 찬양의 본질인 하나님을 높이는 것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사실로부터도 공감하구요.
-
예전에 읽은 동화 중에서
어떤 마술사가 칼을 삼키는 마술을 잘 했답니다.
그런데 밤중에 아무도 없는 교회당에서 불이 켜져있기에 목사님이 봤더니
그 마술사가 칼 삼키는 마술을 하더랍니다.
왜그러냐 했더니 회심을 했는데 하나님께 드릴게 없어 자기가 제일 잘하는 걸로 드리려고 했답니다.
소와 사자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자는 매일 김이 모락모락 날정도로 피가 식지 않은 고기의 가장 맛있는 부위를 소에게 선물했답니다. 소는 가장 맛있는 풀을 잔뜩 모아 사자에게 선물했답니다.
둘은 얼마 안가 헤어졌답니다.
헤비메탈이 나쁜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저 두 동화가 생각납니다. -
음악의 화려함과 함께 내 죄를 위해 죽으신 주님을 찬양하며 값없는 은혜를 노래하는것이 아니고 가사가 이상합니다 뭔가.
내 열정과 내 노력으로 종교열광주의란 느낌이 드는 찬양이 너무 많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가사가 이런 진실한 찬양이 많이 나왔으면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감을 많이 주셔서 이런 찬양이 솟아져나오길 기도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Vwg2zBDYvj8&feature=youtube_gdata_player -
솔직히 찬양사역하겠다는 얘들보면 겉멋이 너무 들었습니다. 실력도없고 예수님사랑하는거같긴한데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
찬양사역자가 필요하긴 합니다.
종교개혁시대에, 부흥시대에 유행가 곡조에 복음가사를 담아 퍼뜨렸고,
실제로 그 방법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회심했다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주님이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더 널리,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방편인 적이 있습니다.
또한 찬양이란 면에서 봤을때 백여년 전에 작곡된 곡들에서 멈추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고백들을 잘 교육받은 사람들이 애써 만든 아름다운 곡조에 담는 것,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본질이 흐려지고 있는 지금을 좀 반성해보자는 것이지요.
나이든 분들도 요즘 노래중에 좋은 곡이 있다면 배우려는 노력을 하는게 좋고
젊은이들도 신앙의 전통을 이어받아 발전시키기 위해 옛날 노래들을 배우는 게 좋고
그래서 한 영으로 하나되어 하나님 높이는 노래를 하는 예배가 얼마나 아름다울지요. -
성령과 진리로 드려야할 예배를 자꾸 신령과 진정으로 드릴려하는게 안타깝습니다. 옛날성경이 이상하단게 아니고 자기노력과 자기내키는데로 할려고합니다.
모습이 문제가 아니고 속이 문젠거 같습니다.
예배는 우리맘대로 하는게 아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령과 진리의 말씀으로 해야하는건데 그렇게 안한 결과같기도합니다. 찬양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예수님만 바라보고 예배가 회복되었으면 합니다. -
사실 ccm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역사에도 고대와 현대가 임의적인 분류이듯이 그레고리안이나 현대에 찬송가라고 불리는 것 들도 그 시대에는 다 ccm이었기 때문입니다..(대표적으로 '예수 우리왕이여'나 '주 예수보다 더 귀한것은 없네') 하지만 현대의 ccm은 너무나도 감성중심적이고 아무런 신학적 검증도 없이 무분별하게 불리고 있어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야곱의 축복', '아주 먼 옛날', '형제의 모습속에 보이는~'과 같은 찬양과 같이 전세대가 함께 부르고 축복할 수 있는 ccm들도 많은데 말이죠... 저도 한때는 찬양사역자를 꿈꾸고, 힐송과 같은 찬양에 열광하던, 그리고 지금도 열정만큼은 변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찬양사역의 실체를 알고는 좀 씁쓸한 감정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진정 하나님의 찬양을 부르기를 기뻐하고 갈망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너무 부정적으로는 생각하지 맙시다..^^
-
너무 거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님들은 개인적으로 평소에나 예배때나
모임때 어떤 찬양을 올려드리는지요?^^;; CCM과 찬양사역자의 폐단이
아주아주 많은건 아주 깊이 공감하고 깊이 인정합니다 ~~
진정한 묵상과 높여드림 없이 곡조가 더 중요시되고.. 영성 없는
겉멋든 사역자가 아주 많은 것도 지당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싸잡아서.. CCM 없어져 버렸음 좋겠다?.. 찬양사역자 다 개판이다?..
싸잡아서 비판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제 주변엔 정말 하나님 주신 음악이라는
달란트를 통해 순수하게 높여드리고..교회 예배의 소중한 도구로 섬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겉멋도 안부리며.. 삶으로 예배하는 가운데. 겸손하게.자기 달란트를 사용하시는 분들입니다..
비판은 아주 지극히 필요한 시점이지만.. 격해지고 싸잡는 것은 조금만 릴렉스
해주시면.. 이런 분들이 실족하지 않고 사역할 수 있지 않을까.... 한마디 나누어 봅니다..
샬롬! -
결국은 하나님꼐서는 우리 각 개인의 중심을 보신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
"찬양"과 "CCM"을 분리할 수 있다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사실 CCM이란게 불신자에게 그들에게 친숙한 형태이지만 직/간접적으로 기독교적 메시지를 가진 음악을 들려주자는 취지로 시작한 거니까요.. 물론 그렇게 하면 찬송가에 있는 곡들도 반정도는 빠져야 하고 찬송가에 없던 곡들이 또 많이 추가되긴 하겠죠..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가사를 가진 곡만 "찬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적 형태는 회중찬양으로 쓰이려면 아무래도 회중들과 함께 부를 수 있어야 하겠지만, 예배에 사용하지 않는 CCM이라면 관계없지 않을까요..? 스트라이퍼나 예레미 같은 가스펠 메탈도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는 괜찮은거 같습니다만.. -
어느 교회에 가니까 찬송가 중에서도 교단 지정 208곡만 예배중에 부를 수 있다 하더라구요.
사실 지금의 찬송가 중에서도 내용도 곡도 예배에 부적합한 곡이 많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비난하고 파내기보다는 예배인도자가 잘 분별하여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랩, 락과 메탈에 대해서는 칼삼키는 마법사 예화처럼 그 음악의 유래가 건전치 못하므로
유용하다 하더라도 궁극이 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선율이 인간의 쾌락을 위한다며 단선율로 찬송을 작곡했던 시대의
예배에 대한 순수한 경외를 되새겨봄직합니다. -
우아한삶 유래까지 엄밀히 고려를 하자면 악기 문제가 아니라 음악 자체를 거의 사용할 수 없겠지만.. 그걸 논외로 하더라도 랩이나 락을 공예배에 사용하는건 확실히 무리죠.. 그건 메탈 좋아하는 저로서도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그레고리안 성가 시대에 대해서는 저는 님과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저도 그레고리안 성가는 좋아합니다만.. ㅎㅎㅎ) 예를 들어 그 당시 멜로디 작곡의 제한 사항 중에는 4도 이상의 도약을 금지하는 것도 있는데, 완전4도 도약은 인간의 쾌락을 위하는 것이고 장3도 도약은 아닌가요.. 좀 더 strict하게 얘기하자면,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다 졸거나 딴생각 하는 것이나 모던락 형식의 찬양을 부르다 감성에 취하는 것이나 같은거 아닐까요.. 태클 걸자는건 아니고요.. ^^; 되새겨봄직하다는 말씀은 이해도 가고 일부(한 80%정도)는 동의하지만, 다소 격하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ㅎ
'예수와 우리 > 교회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도운동의 실체 하나...카운트다운 시드니? (0) | 2011.10.25 |
---|---|
레노바레(관상기도)운동 연구보고서(96차총회, 합신) (0) | 2011.10.24 |
한기총, 다락방 영입에 대한 신학교수들의 반대(이인규권사) (0) | 2011.10.15 |
주방보조...부끄러운 일에 연루되다. (0) | 2011.10.04 |
류광수의 다락방( 또는 조경대측 예장개혁, 또는 다락방 세계전도총회)에 대한 글 (0) | 2011.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