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나실이 호주로 간 이후...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달러환전사건(깊이 알려 하지는 마세요^^)이후로
우리 블로그에서 인기 짱인 충신이는 매우 얌전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음, 그러고 보니 2주마다 헌혈하는 일을 금지당하는 일이 있었군요.
아, 또 지난번에 교회 여름수련회를 가겠다고 해서 착하고 얌전한 제가 마구 그 교회 전도사에게 욕을 퍼부어 주게 했던 그런 일도 있긴 했지요. 결국 잘 다녀왔구요.
다녀와서는 창조과학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강사인 모박사님이 아빠의 네이버 카페를 들어가서 진화론자의 주장을 보여주며 강의를 했다며 떠들어 대었는데, 저는 사실관계는 매우 회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빈정상한 저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소리일 수도 있으므로...
어쨌든 이젠 90일정도 남은 수능을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데
아침에 밍기적거리다 보충수업 지각하기
집에 아무도 없으면 학교 보충수업 빠지기
깨우지 않으면 10시 넘어서까지 절대 안 일어나기
새벽1시까지 한강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1차수시로 아무데나 들어가고 싶다고 들썩거리기
국사 선택하고 공부는 안하기
사회문화만 하기로 했다고 영어도 국어도 거들떠 보지 않기
자기반 아이들 절반이상이 전문학교 갈 것이라며 뿌듯해 하기
그리고 여자애들과 노래방가기
게임방에 가서 사이버테러 조장하기
온갖 열등생의 갖추어야할 덕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중입니다.
(아래는 페북에서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지 과시하는 바보짓입니다.)
-
현재 공격 진행상황:http://ch2.ath.cx/
www 접근이 현재 포화상태
환상이온포, 카사, DSA, 등을 이용하여 동시공격을 하면 효과는 배가 됩니다
야가미소라 툴도 매우 강력하죠
...
현재 상황상으로는 매우 우리가 유리한 상황입니다
침투해있는 웹 해킹팀의 활동이 매우 원활해 질것으로 예상됩니다
Auto Hide IP 를 이용하여 Fake Ip 를 USA 혹은 China 로 변경합시다!
더 보기
엇그제 저녁 가족기도회에서는
감사할 것을 서로 말하고 감사기도하기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모두 호주에 가서 한달 가까이 무위도식하며 나실에게 압박을 받던 진실이의 청소알바 취직에 대하여 먼저 감사하겠다고 하고
다른 식구들의 감사할꺼리를 끄집어 내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우리 충신이는...자기가 공부를 이렇게 안 하고 있지만 갈 수 있는 대학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겠다고 하여
우리 모두를 경악시켰었습니다. 부실대학이라는 곳이 정리되지 않는다면...갈 대학은 있겠지요마는...
지난 8월8일이 그 충신님의 생신이었습니다.
엄마는 생일 나흘전에 미리 에슐리로 가서 점심을 샀고
저는 생일 당일에 점심으로 고기나오는 냉면을 사주었습니다.
선물로는 엄마가 청바지와 티를 사 주었습니다. 좋아하는 꼴이 좀 눈 시렸지요.^^
이 녀석은 작년 엄마와 아빠 생일에 아무것도 안 해 주었는데 말이지요. 축구하고 노느라 참여도 안했지요, 아마...
원경이는 행운이 정말 필요 한 때라고...행운목을, 교신이는 성적이 오르라고?^^...오르골을 선물했습니다.
호주의 두 딸은 돈이 궁하여 선물 보낼 처지가 못된다고 미안해 하였지요.
진실 나실 모두 없이 다섯식구만 모이니...썰렁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러나
생일케익을 자르고 선물을 받고 아주 잠간이었지만 녀석은 매우 행복해 보였습니다.
-
-
긍정적 성격은 참 좋은 것이지요.^^ 충신이는...
답글
젊음을 유지시키며 암세포도 해치운다는 베타 엔돌핀이 늘 충만한 것 같습니다.
아빠에겐 아드레날린 촉진제 역할을 하지만..ㅋ-
주방보조2011.08.16 10:25
자기긍정이 지나치면 망상을 낳는다....이놈에게 배운 것입니다.^^
페북에 자기소개가 ...영어,프랑스어,한국어를 한다고 되어 있고, 무슨 컴퓨터벤쳐기업을 다니는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 황당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자연스레 이렇게 너오더군요. 하나님 이 놈 제발 사기군만은 안되게 해주옵소서!
아시지요? 당뇨에 아드레날린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모르는게 약인데...자식이니 그럴 수도 없고...
-
'칠스트레일리아 > 다섯아이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름휴가, 이번엔 바다가 웃어주었으나... (0) | 2011.08.16 |
|---|---|
| 하늘길을 따라 하늘재를 넘다! (0) | 2011.08.13 |
| 무한도전... 미사리조정경기장에 가다. (0) | 2011.08.01 |
| 팔당댐까지 라이딩... (0) | 2011.07.27 |
| 호주에서 온 첫 편지들 (0) | 2011.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