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스크랩] 2010 자양중 수학여행 후기

주방보조 2010. 7. 11. 01:08

<!-BY_DAUM->

강원도에 있는 하이원리조트를 숙소로 강원도를 버스타고 돌아다녔다.

 첫째날에는 점심을 먹으러 조그만 강당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점심먹고(난 속이 안좋아서 안먹었지만)정선아리랑을 배웠는데

완전 재미없었다. 아리랑 배우기가 제일 재미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는 무슨 뭐시냐...그 민속촌같은 곳을 돌아다녔다. 거기서는 단체사진도 찍었다.

그 다음에는 레일바이크를 타러 올라갔는데 거기서 몇십분을 기다렸다.

4인용이랑 2인용이 있었는데 나는 2인용을 타게 되었다.

레일바이크 타는 내내 추워죽는줄 알았다. 레일바이크 타는 곳은 꽤 높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저녁을 먹고(난 스프밖에 안먹었지만)분수쇼를 보러갔다.

분수쇼는 엄청 화려했다! 특히 초록색 레이저도 곁들여져서(?) 나올 때가 가장 멋있었다.

그런 다음에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ㅜㅜ 다른 6개 반은 A조여서 금방 숙소로 들어갔지만 우리반은 B조여서 늦게 들어갔다.

여자방은 50평에 층이 두 개인 한 방이었는데 완전 좋았다.

거실이랑 부엌도 있고 화장실도 2개고(근데 곤란했던건 샤워실하고 볼일보는 곳의 문이 투명한 유리였던 것?ㅜㅜ)

방도 넓은 편이었다. TV는 1층 방이랑 거실에 한 대씩 있었다.

우리는 점호가 끝난 뒤에 과자를 먹으며 긴밀한(?)얘기를 했다.

이 날에 가장 최악이었던 일은...안먹었던 삼각김밥(점심)이 가방에서 터져있었다는 것...ㅜㅜ

 둘째날에는 6:30에 일어나서 7:30에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아침부터 매운 불고기가 나와서 조금 불쾌했다...하지만 요구르트 때문에 금방 용서가 되었다.

둘째날은 일정이 빡빡했다. 아침을 먹고 영월로 버스타고 갔는데 영월은 단종의 유배지라고 한다. 

무슨 섬같이 생긴 곳으로 작은 배를 타고 가기 전에 우리는 거기서 점심을 비빔밥으로 먹고 배타고 유배지로 갔다.

그곳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 있는 박물관을 돌아다니고 전망대를 향해 끝없는 계단으로

올라갔다...ㅜㅜ완전 힘들었다. 경치는 좋았는데 난 카메라도 핸드폰도 없기 때문에 사진도 못 찍었다.ㅜㅜ

그쪽 견학을 마친 후 우리는 버스를 타고 리조트로 돌아가서 터비썰매를 탔다. 터비썰매는 튜브를 타고 잔디를 따라 내려가는

썰매인데 꽤 스릴있고 재밌었다. 그 다음은 곤돌라였는데 작년이랑 비교가 안 되게 엄청 높이 올라갔다(별로 무섭진 않았지만).

내가 무서워했던 건 곤돌라타고 올라간 장소에서 알파인 코스터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었다. 알파인 코스터는 혼자 레일을 따라

내려가는 코스터인데 1KM가 넘는 높이에서 그걸 타고 내려가자니 너무 무서워서 처음에는 안타려고 했는데 수학여행비가 아까워서

그냥 탔다. 기다리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지만 너무 재밌었다.

그게 끝나고 우리는 저녁을 먹은 뒤 레크레이션을 하러 버스를 타고 하이원리조트 소유의 연회장같은 곳으로 갔다.

이번에는 장기자랑 팀이 14개여서 게임은 거의 못했다. 대박이었던 팀은 beast의 shock를 춤춘 남자애들이랑 f(x)의 NU ABO를 춤춘

애들이었다.(솔직히 앰버 맡은 애만 쳐다봤지만...ㅜ)선생님도 춤췄는데 내가 모르는 쌤이어서 별로 감흥이 없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애들은 봉지라면을 끓여먹었다. 나는 밤에 라면을 먹는 것이 안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안먹었는데 나랑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애들은 다 라면을 먹어서 깜짝 놀랐다!ㅜ

그리고 그 날에 우리반에 박oo 이라는 남자애가 핫팬츠입은 여자애들 다리 사진을 찍었다는 소문이 돌아서 기분이 미치도록 더러웠다.

평소에도 싫어하던 놈이 그딴 짓을 하니까 너무 싫었다. 여자애들이 직접 가서 확인해봤더니 진짜 찍혀있더랜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아무튼 과자를 먹으며 우리의 둘째날은 끝났다.

 셋째날에는 아침먹고 환선굴로 갔는데 굴까지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날은 더운데 우리는 오르막길과 계단을 30분동안 계속 올라갔다.

나는 등산을 자주하고 자전거도 많이 탔었던 내력이 있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친구들은 엄청 힘들어했다. 30분 동안의 고생 끝에 우리는 굴 입구에 도착했는데 완전 입구부터 온도차이가 장난아니었다. 너무 시원해서 우리는 바로 굴로 들어갔는데 굴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석회암 동굴이라서 그런지 볼 것도 많았다. 우리는 거기서 시원한 온도를 실컷 만끽했다. 그 다음 우리는 버스를 타고 멋있게 생긴 박물관으로 갔는데 박물관 구경은 안하고 거기서 김치전골을 점심으로 먹었다. 그리고 나서 교관쌤들이랑 헤어졌다. 헤어지기 전에 여자 교관쌤이

나한테 딸기주스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점심을 먹는 데에 흠이 있었다면 점심먹고 나오는데 비가와서 버스까지 비맞으며 뛰어갔다는 것?정도였다. 그리고나서 우리는 바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우리반이 탄 버스가 이상한 길로 가버려서 원래는 2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를 4시간동안이나 버스를 타고 갔다. 돌아와서 언니들이 나를 반겨줄 줄 알았는데 첫째언니는 없었고 둘째언니는 엎어져서 날 보자마자 타이레놀...하고 중얼거려서 타이레놀하고 물을 갖다줬다. 저녁은 반계탕으로 때웠다.

그런데 이번 수학여행은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았다. 활동 자체는 재밌었는데 둘씩 활동할때 나랑 같이 활동하는 애가 전체적으로 따돌림 당하고 있어서 우울했다. 나도 걔를 별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짜증났다. 그 애도 짜증나고 뒷담화하는 애들도 짜증나고 맞장구쳐주는 나도 짜증난다...3학년 친구들은 이상하게 정이 안 간다. 

 

 

출처 : 심심하다
글쓴이 : 토깽양 원글보기
메모 :

 

 

 

 

 

댓글 5

  • 주방보조2010.07.11 01:15

    먹는 것이 참 중요한 원경이입니다.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저와 진실이는 잠실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몇권샀고
    늦게 돌아왔는데...외식을 시켜달라하여...새집 맞은편의 제일 작은 음식점에 데려갔습니다. 반계탕으로 때웠다고 표현했군요. 그 외식이 맘에 안 들었다는 거겠지요^^

    나중에 원경이네 집에 가면...식사는 맛있게 할 것같습니다.^^ㅎㅎ

    답글
    • 김원경2010.07.11 17:33 신고

      잉?ㅜㅜ반계탕 맛있었는데요?ㅜㅜ
      어떻게 써야하나 좀 쓰기 귀찮아서,,,ㅋㅋ;;그렇게 쓴 거에요ㅜ
      전 아빠가 외식을 시켜준 것 만으로도 기뻤는걸요!!ㅜ
      ...반응이 별로여서 티가 안난것 뿐이지..ㅜ

    • 주방보조2010.07.12 00:10

      그렇다면^^
      너, 말을 좀 순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때웠다...라는 표현은 맛도 없고 기분도 별로였으며 양도 그리 꽉 차지 않은 채 ... 마지 못해 저녁식사로 쳐줬다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거든.
      나도 너의 글을 읽고...그런 기분은 아니었던 것같은데 의아하긴 했지^^

      더 지적을 하자면...'완전'이란 말이 좀 가볍게 느껴진다. 그 외에는 잘 썼고^^

  • malmiama2010.07.12 08:56 신고

    요구르트 때문에 용서되었다는 표현이 재밌습니다.
    원경이가 벌써 중3! ..글을 잘 쓰는군요. 아빠 닮아서...표현 능력도 뛰어나고.

    등산과 자전거 타기로 내력이 쌓인 것..아빠께 고맙겠구나.^^

    답글
    • 주방보조2010.07.12 15:04

      원경이는 몇가지(검은 것등)빼고는 엄마를 많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제일 이쁩니다. 하는짓이나 생각이나...그런데 이번글은 좀 의외인 부분이 보입니다. 과격하고 비판적인 모습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거든요. 사춘기인지...^^ㅎㅎ

      모든 아비들이 다 자기 딸들에게 대해 그렇겠지만...우리 원경이랑 결혼하는 놈은 정말 엄청 복받은 놈일 것이라는 제 생각이 뭐 그리 틀리지는 않은 것이리라 싶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