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9시 35분에 시작한 영화'내사랑 내곁에' 를 진실이언니와 함께 봤다.
솔직히 김명민 나온다고 해서 본거지만;;;
그래도 슬픈영화도 꽤 좋아하니까.....
엄청나게 기대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앞부분은 좀...;;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것이라서 그런지 참...보기가 좀....
15금이라서 난 중2니까, 하고 봤는데
계속 '쪽쪽쪽'소리가 반복되고
뭐 안섰다느니, 콘돔이니 이런 말들이나 나오고ㅜㅜ!!!!!
그래서 앞부분에서 반쯤은 눈을 가렸던 것 같다.
하지만 중간부분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 듯한 느낌이었다.
루게릭병을 이겨내려는 백종우(김명민)의 노력과, 그를 보살펴주는 이지수(하지원)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루게릭병이 점점 심해지면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도 점점 줄자,
계속 하던 변호사공부도 그만두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갈 때,
백종우의 말들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것이 이지수에게
'시체 닦는 손으로 내 몸 닦지 마' 라는 한마디였다.
하지만 난 그 다음이 더 신기했다. 나라면 그쯤에서 포기하고 화냈을 텐데,
그 때 이지수의 말은 '좀 더 잘할게, 내가 좀 더 잘해줄게..' 였다.
솔직히 이 여주인공의 엄청난 끈기에 놀랐다.
하지만 백종우의 행동이 점점 거칠어지고 화만 내니까 이지수는 이제 난 널 떠나갈거라고 알아서 하라고 말하고
그냥 가버린다.
그런데 그 날 백종우가 혀를 깨물어서 상태가 나빠지자,
이지수는 다시 백종우를 보살피러 오고, 백종우도 더 이상 화내지 않고 잘 지내게 된다.
그 때부터 언어장애가 시작되어 말을 못하게 되었지만...
죽음이 가까워왔을 때, 백종우가 속으로 한 말들도 너무 슬펐다.
그 다음날 백종우의 상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의식이 안 돌아올때, 이지수가 혼인신고서를 가져와서 백종우의 손도장을
울면서 찍자마자 바로 그 때 사망했다.
마지막에는 이지수가 백종우의 시체를 닦아주고 화장을 시켜주면서 그를 꼭 안아주는 모습이 계속 눈물이 나오게 만들었다.
내가 눈물이 많아진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중간부분부터 계속 울어서 눈물콧물은 막 줄줄나오고 눈은 팅팅 부어서
거울에 금갈뻔했다;;
하필이면 롯데시네마 화장실에서 나랑 아는 여자애랑 눈이 마주쳐서 좀 난감했지만...
이렇게 많이 운 영화는 처음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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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를 앞두고 시험 끝난 원경이는 부담이 없겠네요.
답글
하긴 낱낱이 공부도 하지 않는 녀석들이 타령을 하긴 해요.
한빛이는 이래저래 학교에 나가지 않는 날이 많은데
공부를 하지 않으면서 이러쿵저러쿵 불만만 많아 보입니다.
게임을 좋아해서인지 한빛이는 영화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여요.
시험 끝나고 나면 소녀시대의 재시카가 한다는 뮤지컬을 보기로 했다는군요.
원경이의 감상문에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네요.
우리 영화들도 아이들이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장면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어요.
성인인 저희들도 욕설이나 노출등이 녹녹치 않더군요.
독수리남매들의 연휴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됩니다.
저희들은 내일 출발해서 추석날에 돌아온답니다.-
주방보조2009.10.01 22:54
맞아요.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것이 만15세 이상이라고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구요...
이 나이등급을 낮추는 것도 ... 큰 비지니스적 재주라 하니...운나쁘면 비지니스 잘해서 잘리지 않은 노골적인 영상을 맞닥뜨릴 수 있게 되는 것이겠지요.
원경이도 영화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김명민의 팬이 되어서...잘되게 해주려는 의도가 컸답니다.^^
저희는 오늘 안산의 은사님께 다녀왔습니다. 이쁜 아랫것 둘만 데리고요. 추석의 절반이 지나간 것이죠^^
남은 절반은 외가댁 방문이구요.
내일은 한강 공원에 나가 마눌 자전거나 다시 시작해보게...갈켜줄까 생각중입니다. 한강 공원이 정말 네 배는 업그레이드가 되어 봐줄만 하게 변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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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보조2009.11.15 02:27
아랐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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