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답변67...린장군과 여호수아^^

>>타마린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순진했다. 아마 그들의 비정한 견해는 그들이 자란 문화 집단이나 부모의 견해였을 것이다. (...omitted...) 타마린은 실험을 할 때 흥미로운 대조 집단을 설정했다. 168명의 이스라엘 아이들로 된 별도의 집단에 여호수아서의 같은 대목을 읽어주면서 여호수아라는 이름 대신에 '린 장군', 이스라엘 대신에 '3000년 전의 중국 왕조'를 넣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린 장군의 행동에 찬성한 사람은 7퍼센트에 불과했고, 75퍼센트는 반대했다. 다시 말해 유대교라는 요소를 고려 사항에서 제외시키자, 대다수 아이들은 현대인의 다수가 지닌 도덕적 판단과 일치하는 의견을 냈다. 여호수아의 행동은 야만적인 집단 학살 행위였다. 그러나 종교적 관점을 취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인다. 그리고 그 차이는 삶의 초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대량 학살을 비난하거나 용납하게 하는 등 견해 차이를 빚어내는 것이 바로 종교였다.

...

 

위의 인용한 글은 ...리처드 도킨스는 신저 『만들어진 신』의 제 7장을 요약한 글 중 일부입니다.(http://alankang.tistory.com/79)

 

 비슷한 실험을 우리나라 교회학교의 어린이들에게 한다 할지라도 별 다르게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훨씬 더 심각하게 차이를 보일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개신교 아이들은 구약의 정보에 더하여 '예수 사랑'이라는 신약의 코드를 분명히 배워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골보인 저로서는^^ 이런 분석으로 기독교의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비도덕적이며 대량학살 옹호적^^'이라고 몰아 세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입니다.

 

1.대량학살 그 자체를 선하다고 우겨대는 말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2.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공의와 더불어 존재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사랑은 공의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사랑입니다.

3.죄는 하나님의 공의에 의해 멸망이라는 심판을 가져옵니다. 그것은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다르지 아니합니다.

4.안티분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이해하려 하지 않으실 것이므로)죄는 우상숭배처럼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입니다. 

5.그러므로 대량학살과 같은 비도덕적 행위로 보이는 일의 배후에는 죄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이나 과정이 없지 않습니다.

 

여호수아에 의해 이루어진 대량학살은 ... 죄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며

린장군에 의해 이루어진 대량학살은 ... 죄와 전혀 상관없이 이루어진 것이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실험을 한 이들의 치명적 오류는

여호수아의 행위는 창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의 한 과정임을 유대교의 아이들이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입니다. 거기엔 성경이 정의하는 죄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공의'에 대한 정보가 있음은 불문가지이고 말입니다.

그러나 뜬금없는 '3천년전 중국의 린 장군'은 ... 그 어떤 공의에 대한 배경이 없이 '단순한 살륙'을 전개한 것이므로  당연히 ... 그저 악한 행위자가 되는 것입니다.

 

...

 

좀 더 덧붙이자면

6.사랑으로 하나되고...용서와 화해로 다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7.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하나님은 그 자유에 대하여 간섭하지 않으시며 책임만 물으신다는 것입니다.

8.그러므로 화해가 될 수 없는 상태일 때 차선책을 택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9.일부 화해가 이루어지는 일이 없지 않았으나(개인적으로는 라합일족, 종족으로는 기브온족) 나머지는 전쟁을 선택했으며 건국을 위한 고대의 방식을 취한 것이 ...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입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정복의 과정은 '죄가 가득찬' 국가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여호수아를 통해 이루어 나간 것입니다.

 

...

 

기독교의 가장 위대한 가치관은 사랑입니다. 용서이며 화해며 일치입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바로 그것을 가장 극적이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예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최고의 가치로 전하기 위해

창조부터 예수까지...우여곡절이라 표현해도 될만큼의 역사가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무거운 짐으로 주어졌던 것입니다.  

죄와 벌...의 역사말입니다.

 

...

 

성경은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있는 역사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 중간의 한 어두운 부분을 떼어다가 ...엉뚱한 이름을 가진 나라와 장군을 들이대므로 그 역사의 흐름을 삭제시킨 채... 그 사건을 평하려 하는 것은

 

자기 배설물만을 붙들고 ... 이건 더럽다 하며...자기 몸 전체를 경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청랑2008.12.17 12:00 신고

흥미로운 얘기로군요.
문맥, 정황, 배경이라는 것을 뚝 잘라내버리면 모든 것을 마음대로 이용해 먹을 수 있지요.
린 장군, 여호수아 장군... 헤렘...

답글

• 수정/삭제

• 주방보조2008.12.17 14:05

  이 책..만들어진 신은 ...올해 안티들의 주요 교과서^^인 듯 합니다.
  특히 구약의 잔혹한 전쟁에 대한 윤리문제를 들이댄 이 여호수아 대신 "린 장군"이야기는 아주 기고만장 퍼뜨리고 있는 중이지요.
  제 이 답변을 읽은 몇 안티분들이 아주 발끈 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