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코스모스 보러 자전거로 구리시 가기...

주방보조 2008. 9. 15. 09:21

 

 

 

 

 

얼마 안 있으면 구리시로 이사 하시는 너굴님네에 발 맞추어^^구리시를 다녀왔습니다.

 

한강 북쪽의 자전거 도로가 끝나는 광진교 아래까지 아이들과 다니면서 ... 오래전부터 워커힐 언덕배기를 넘어가서 꼭 가고 싶었던 곳이 구리시 한강공원에 있다는 코스모스밭?이었습니다.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코스모스 구경갈 지원자를 받았습니다.

겁도 없이^^ 마눌님만 지원에 응하였고

자전거에 기름 치고 바람넣고 마눌님과 둘이서 이인용자전거를 타고 떠나려는 찰라

원경이의 마음이 급변...셋이서 출발했습니다.

지원자를 받을 때 충신이는 자는 척 하고 있었으며 진실이는 컴퓨터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나실이와 교신이는 감기 때문에 갈 수 없었고.

 

날이 좀 더웠습니다.

그리고 연휴 덕분인지 자전거도로도 비교적 한산하였습니다.

 

...

 

지난번 천호대교 아래부터 자전거 도로 공사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 내심 한강변의 자전거도로로만 원하는 곳에 가길 바랬는데 광진교 아래에서 광진정보도서관 앞까지만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딱 서울 경계까지인 것 같았습니다.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앞으로 구리시도 예산이 확보되면 그  길을 이어나가겠지요.

 

어쨌든...광진 도서관에서부터 워커힐 입구 맞은편 도로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간 후...내리막길을 달려 갔습니다. 거기부터 자전거로는 초행길이라 조금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언덕길을 내려 약 50미터정도를 빼곤 붉은 색칠을 한  자전거도로가 죽 이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잘 가다듬어지지 않아 부분 부분 공사중인데도 있고 날림공사 분위기가 나는 곳도 있었지만...그래도 포장도로로 만들어 놓은 이상 자전거를 달리는데는 그리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조금만 더 평탄하고 조금만 더 넓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

 

구리시 한강공원엔 광개토대왕 축제와 코스모스 축제...준비로 입구쪽엔 수 많은 텐트를 치고 있는 등 좀 부산했습니다.

 

맨 처음 인상적이었던 것은 먹을 물 아리수를 공짜로 나누어 준다는 플랭카드와 '뱀을 조심하라'는 팻말이었습니다.

뱀이라, 독사겠지?...^^ 자전거를 내려서는 안 될 것같은 두려움이 우리 셋에게 잠깐 웃음과 더불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펼쳐진 장관에 저것이 한강이라니...하는 놀라움이 감동으로 밀려왔습니다. 마치 호수같이 고요한 수면과 울창한 숲에 빙 둘러 쳐져 있는 맞은 편의 장관...

 

...

  

코스모스들은 아직 덜 자란 것인지 아니면 종자가 그런 것인지 키가 무척 낮았습니다. 생각한 것보다는 코스모스가 차지하는 공간이 작았구요. 그러나 좋았습니다.

 

우리는 마침 비어 있는 원두막에 올라 사진 몇장을 찍고...기타 몇몇 군데에서 이곳을 방문했다는 흔적을 남길만큼만 사진을 찍고...

아주 굵은 깃대 위에 높이 달린 초대형 태극기를 보고 마지막 감탄을 남긴 채...

왔던 길을 돌아...갔습니다.

 

아쉬웠던 점은...그늘될만한 큰 나무나 공간이 적었다는 점, 편의 시설도 부족하고, 평상시 도보로 접근하기엔 좀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고 서울에서 그리로 가는 '자전거도로'를 좀 보수하고 확충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요.

 

...

 

하두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느라 엉덩이가 아프다는 마눌 덕에 ... 몇번 한강변 벤취에 앉아 쉬었고

마침내 우리 동네에 도착하여...

집에 있는 아이들까지 모두 불러 이마트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때워 먹임으로

4시간 정도의 추석 연휴 특별여행^^을  종결지었습니다. 

 

거기서...

또아리 튼 뱀을 한마리라도 보았으면 ... 더 좋았을텐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