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학생인 큰 녀석들에겐 초등학교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는 지 몰라서 참 난감했었습니다.
학교 교육에 전적으로 맡긴다는 교육원칙^^을 정하고
학습지, 학원을 전적으로 금하고 (아내의 불안해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숙제를 검사하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착한 어린이 상도 받아오고, 다독상도 받아오고, 통지표를 받아 읽어봐도 대충 봐줄만 하고 ...
그런데
첫 딸이 중학교에 들어가서 첫 중간고사를 보고 나서
우리 부부는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고 있던 딸아이의 수준과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는 성적이었거든요.
어떻게 하여야 하나...당혹스러워 하면서도 공부 못하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첫 아이의 성실한 노력을 촉구하였습니다.
둘째가 곧아어 중학생이 되었고
이번에는 지난번 패닉상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패닉^^상태가 되었습니다.
첫아이 정도에도 못미쳤던 것이었죠.
그중에 수학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거의 답을 쓰지 못했다고 봐야 할 상태였습니다.
초등학교 때...학교에서 내 주는숙제를 분명히 하기는 했지요.
베껴 내기도 했고 아무렇게나 답을 써 내기도 했다더군요.
그래서 분수를 더하고 뺄때 '통분'하는 법도 모르고 원의 넓이를 계산할 줄도 모르는 정도를 넘어서...삼각형의 넓이도 계산할 줄 모른 채...초등학교를 졸업하여
중학교에 와서 처음 시험이란 것을 통하여 ..그동안 감춰졌던 실력이 드러난 것입니다.
물론
학원을 다니면서 중학교교육을 미리 받고 매달 한두번씩 모의고사를 치루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절대 벌어질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
그럼 왜 학원에 보내지 않았느냐고 ...빈정거릴 분도 계실 것입니다만
학원이나 과외를 통한 교육에 대한 생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옳지 않다' 믿기 때문입니다.
...
지금 큰 녀석은 내일모레 졸업이고 둘째 녀석은...중3이 됩니다.
평균 80점이 조금 넘는 정도이고 계속해서 조금씩이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적어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라도 ... 일제고사 같은 것이 있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학습의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하였었더라면
두녀석의 중학교 생활이 훨씬 수월했을 것임은 불문가지일 것입니다.
...
인성교육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큼 학습에 대한 향상도 점검되고 평가되어 발전하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학원에서 벌써부터 시달리는 아이들은
일제고사부활이 보통 부담스러운 것아 아닐 것이다...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특목고반이...운영되는 것이 초등학교 주변의 실제상황이니까요.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학부모들이 ...학교가 더이상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기여를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그리고 저의 아이들의 경우를 살펴보면(좀 특수한 예이겠습니다만)...틀린 생각이 아닙니다.
...
초등학교 일제고사의 부활은 ... 잘하는 것입니다.
다만 고학년에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싶고...그 성적이 아이들에게보다는 학부모들에게만 정확하게 개별적으로 전달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 1년 3년 7년이 남아있는 아래 세 아이들의 초등학교 교육이 ... 이 일제고사를 통하여 위의 두녀석보다 좀 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습니다.
비록
또
언제...
뒤바뀔지 모를 일이지만 말입니다^^
at 2005-02-02 (wed)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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