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내신을 버려야 삽니다.

주방보조 2005. 3. 21. 16:39
우리나라에서는
내신성적이란 보기에만 그럴듯해 보이는 가짜 떡입니다.

선생님들은(극히 일부겠지만) 자기 자식을 자기 학교로 위장전입시키고 그것을 조작하며
또 다른 선생님들은 (이것도 극히 일부겠지만) 유력한 학부형의 자식들 시험지 조작해서 짭짤한 수입도 올리고
또 다른 선생님들은(이것도 극히 일부겠지만) 시험문제를 학원가에 유출시켜 재미보시고
또 다른 선생님들은(이것도 극히 일부겠지만) 부정행위하는 아이들 건드려봐야  득될 것없다고 눈감아 버리고
또 다른 선생님들은(이것도 극히 일부겠지만) 시험문제를 쉽고도 쉽게 내어서 아이들 실력보다는 학교방침에 충실하시고...

이 선생님들과 관련된 "극히 일부"들을 다 더해놓으면
내신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리나라 같이 불공정게임에 충실한 사회에서는 부적격인가하는 것이 명백해집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느냐 하면 그게 아니라는 것이죠.

학생들중(이것도 극히 일부겠지요)일진이나 유력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은 부정행위로 날새는 줄 모른다는 것 아닙니까?
선생님들중 극히 일부가 부정하고 학원들도 그들에게 부정을 가르치고  부모조차 그 부정을 통해서라도 내신등급을 올릴 수 있다는 단 열매를 위해서 철면피가 되길 기꺼워 하니

우리나라 내신이라는 것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것임을...모르는 자 누구겠습니까?

...

이것이 기가막혀 ... 버티다가...결국은 모든 이들이 함께 같이 진흙판에 뒹굴던가...떠나던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지경에 이르른 것 아니겠습니까?

...

용감한 것이 아니라 참으로 무모한 탁상의 교욱행정가들이 만들어 놓은 현실이 어떻습니까?

수능시험까지...부정행위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이런 부도덕하고 기회주의적인 교사들이 일부라도 존재하는 한

이기적인 욕망에만 들떠 있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원과외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

통제되지 않는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한

내신은 당장 벗어 버려야할...헌옷입니다.

이 똥묻고 겨묻고^^찢어진 옷을 벗어내지 못하고 ...이것을 주물럭거려 어찌 어찌해보려고 한다면
점점 더 깊은 함정속으로 빠져갈 뿐입니다.

...

실력으로 겨루는 진검승부!

수능이든 본고사든 ... 그것만이 우리나라 교육을 기사회생시키는 길이 될 것입니다.

학원이 더 성행할 것이라구요?

지금보다 더 성할 수 있겠습니까?   
at 2005-01-29 (sat) 04:45

 

 

 

  • coolwise2005.03.22 23:03 신고

    맞는 얘깁니다.. 내신을 버려야..
    학교도 입시에 대한 부담없이 있는 그대로.. 생활지도용 기록부를 만들게 될 거구요..

    대학입시는 수능이나 내신을 옛날 예비고사 같은
    본고사 응시를 위한 자격시험제도로 바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능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몇점 정도는 충분히 왔다갔다 할텐데..
    그날 하루의 시험 점수를 가지고 학교생활 12년 전체를 평가받게 되는
    이런 불합리한 제도에 모든 청소년들이 목을 걸고 있다는게..
    아주 슬픈 일이지요..

    답글
  • 김원필2005.03.23 00:39 신고

    저는
    인간에 대한 평가는 stock...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판 승부가 좀 지나치다면 다른 요소들을 더 추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신력있는 것으로 말입니다. 수능을 두세번 볼 수있게 한다든지 매달 볼 수 있게 한다든지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11년을 아무리 잘 보냈어도 마지막 12년째를 엉망으로 보냈다면...11년동안의 잘보냄이 무의미 한 것이고 무가치한 것이며
    11년을 아무리 엉망으로 보냈어도 마지막 1년이 좋았다면 11년동안의 모든 엉망인 것이 가치를 빛내게 되는 것이라구요.

    ...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도 같은 방식으로 인간을 평가하잖습니까? 에스겔3장인가에 보면 말이죠.

    ...

    어쨋거나
    국민 모두가 학교에만 모든 공적 교육을 믿고 맡실 수 있는 날이 언제 오려나 아득합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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