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놈은 재수를 앞두고 있고
한놈은 고3이 되려하고 있고
한놈은 중3이 되려하고 있으므로
이 세 녀석은 별 말이 없었습니다.
위 두녀석 진실과 나실은 방학도 방학이 아닌 도서관이나 보충수업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중이고
충신이는 하루 한시간 컴퓨터 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만
요 아래 두녀석...원경과 교신은 좀 다르지요.
원경이가 얼마 전부터 스케이트장에 가고 싶다는 것...몇번을 요구해왔습니다.
거기에 맞춰 교신이도 자기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으니 꼭 가고 싶다고...
둘만 보낼 수도 없고...
며칠동안의 고뇌끝에
방학서비스로 다섯놈 모두를 보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남들은 일본도 다녀온다는데^^ 까짓 롯데월드 지하 스케이트장정도야...보내줄 수 있지 하고 말입니다.
그냥 보내줄 제가 아니지요.
충신이와 원경이에게 수학공부의 범위를 정해주고 그것을 마치는 날 보내주마...옵션을 걸었습니다.
어제가 그러니까 20일 오후가 녀석들의 정한 날이었나 봅니다.
원경 충신 수학공부에 바짝 피치를 올리더니 ...원경은 많이 남았지만 주일날까지 끝낼 수 있고 충신은 거의 끝났다고 제게 보고를 하더군요. 그러니 20일 주일 오후에 스케이트장 보내달라고.
충신의 고웁한 것을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혹시가 역시로 바뀌고 거의 50쪽이나 다시 풀라고 엄명을 내려야 했습니다.
결국 끝내지 못했고...큰 놈들의 20일 아니면 자기들은 갈 수 없다는 반협박과 꼭 하루나 이틀 지나면 끝내겠다는 두녀석의 읍소...그리고 결정적으로 자기는 정말 스케이트장에 가고 싶다는 교신이의 눈물어린 호소에 제가 입장을 후퇴...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주일 오후 아이들을 잠실롯데 지하의 스케이트장으로 보냈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입장료와 스케이트 빌리는 값이 1만 3천원(초딩은 1만2천원)...다섯녀석이니 거기에다 전철비 간식비 해서 8만5천원을 나실이에게 쥐어 주어야 했지요.
마눌과 둘이서 티비를 보며 빈둥거리다가
5시가 되어가자 제 마음이 불안하여 ... 마눌을 혼자 놔두고 ... 한강길을 걸어 잠심대교를 걸어 잠실5단지 앞을 지나 지하상가를 지나 롯데 우측 길을 지나 스케이트 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 엄청난 무리들 속에서 착하게^^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는 녀석들을 찾아내어 사진 몇장 찍어주고...
6시20분쯤 나오라 하여
간식비 일단 빼앗고^^...나실이 친구까지 한명 추가된 여섯아이에게 햄버거 세트를 한놈씩 품에 안겨주었습니다. 추가 서비스로^^
...
함께 집까지 걸어갈 사람하니
딸들은 기겁을 하고...이쁜^^충신이만 동행하겠다 하였습니다.
7시쯤 전철역에서 헤어져 교신이를 데리고 딸들은 모두 전철을 타고 떠났고
저와 충신이는 지하도를 나와 잠실5단지 앞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자양로를 타고 내려가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아깝게 3분 차이로 우리가 늦게 도착했지요. 스케이트장에서 집까지 만보계에 찍힌 거리는 약 8천보...
이젠 개학만 남았네요...소리에
글쎄... 뚝섬유원지의 눈썰매나 한번 더 서비스할까...말까...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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