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야기가
그것도 '손해보라'는 이야기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 하기 힘든 것인지
대략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는 깨달음을 아내는 이렇게 전해주었습니다.
'우리가 다섯째를 가졌을 때 ...낳겠다고 하자
주변 모두가 적이 된 것같았던 바로 그 느낌'
그리스도인 친구들에게 '우리가 하나님께 기부금을 드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드린 헌금에 대하여 세속 정부에서 세금을 감해주어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부닥쳐 온 실감나는 거부감을 아주 잘 표현하였습니다.
어떤 이는
많이들 고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그저 고민할 뿐이지 왜 손해보느냐 하고
어떤 이는
기부하는 것 맞다...우리 교회에선 부속 기관들(고아원등)을 운영하기 때문에 그곳 영수증을 떼어주기도 한다며 적극적으로 옹호?했다고 하더군요.
한 술 더 떠 너는 아이들이 많으니 다자녀 공제를 받아 배불러서 그런 것 아니냐는 뉘앙스까지 풍기고...
...
저도 몇몇 친구들과 이 이야기를 나눠보았지만 결국은 아내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뿐입니다.
성경적 근거가 희박하다.
맞는 말같지만 포기할 수 없다.
교회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정받는 것 아니냐.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리 문제 삼을 일도 아니다.
내년부터 고려해 보겠다.
헌금과 기부금이 뭐가 다르냐.
내가 안 받는다고 무슨 이익이 따로 있겠느냐.
정부가 그 돈으로 무슨 선한 일이라도 하겠느냐. 등등...
...
저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죠.
가이사로 대표되는 이 세상의 정부가 요구하는 세금 ...똑바로 내고
하나님께 드려야할 헌금...똑바로 내라는 것
하나님에게 드려진 돈이 구제에 쓰이든 성직자들의 생활비로 쓰인든 그것은 교회가 신앙에 따라 결정하고 하나님 앞에 마침내 책임질 일이고
세상 세금은 법대로 집행되고 법에 따라 그 정당성이 확증되면 그 뿐인 것입니다.
"돈"은 똑같은 "돈"이므로
어디로 가서 돌고 돌든 ...그놈이 그놈이므로...다다익선일 뿐인 최고의 재화라는 생각은
믿는 자라고해서 별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거룩을 표방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돈"이라고 다 똑같은 "돈"일 수 있을까요?
거룩한 "돈"이 있다면...거룩하지 않은 "돈"도 있는 것입니다.
거룩하게 구별함에 "돈"이야말로 가장 최고의 경지에 서 있는 장애물 아닐까요?
거룩하게 드려진 헌금을 ... 거룩할 것없는 세무소와 관계를 맺어...세금공제혜택을 받는 것에 대하여 좀 거북살스러워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
아마 제 친구들이나 아내의 친구들이나
말이야 그렇게 했지만
속으론 무척 거북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두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었으니까요.^^
저도 물론 ... 하루 아침에 다 깨닫고 단정지은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 고민하였으며
더구나...
크고 넓으신 하나님께서...저처럼 꽤재째한 놈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 모른다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므로
거북한 고민을 하나 분명히 떠 안고 살아보자는 말을 남길 밖에는 별 수 가 없다는...현실이옳습니다.
...
제가...이솝우화에 나오는 꼬리잘린 여우같다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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