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친구에게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아 가지고 왔습니다.
이 책은 지난 여름 아내의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서 수련회 교재로 썼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기도이며
작은 글자로 씌여진 부제목은 영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수의 기도
펴낸 곳은 대한 기독교 서회입니다.
여기까지는 매우 괜찮았습니다.
제목도 부제목도 출판사도 다 참으로 친숙한 것들이며 어떤 문제도 없어 보였습니다.
게다가 겉포지 아래 띠에는
탁월한 영성 저술가 헨리 나우웬이 극찬한 기도의 참다운 고전! 이란 광고문구가 굵게 씌여 있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하나님을 향한 영적 발돋움에 필연적인 것이 기도인데, 그중 가장 훌륭한 기도가 이 책에 나오는 '예수의 기도'이다"-헨리 나우웬의 [영적 발돋움] 이라는 인용문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이 참 이상한 책이란 것을 금방 눈치채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을 엮어 옮긴이가 그 유명한 오 강남씨였기 때문입니다.
오강남씨는 '예수는 없다'라는 책에서 성경의 예수를 부인하고 다원주의의 타당성을 역설한 '반 기독교' 저술가이기 때문입니다.
"내용만 좋으면 되지 번역한 인간이 무슨 상관이냐"라고 제게 되물을 분이 혹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얼간이 같은 인간이 다른 수입으로도 충분히 먹고 사는데
자기 자신이 믿고 확신하는 것과 다른 내용의 책을 번역하고 엮는 일을 하겠습니까?
이 반기독교 저술가는 '예수의 기도'라는 기가막힌 포장지를 이용하여 이 책이 가져다 주는 반기독교적인 것을 퍼뜨리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저는 확고하게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 사람은 이 예수의 기도라는 책 ...영어로 번역된 The Way of a Pilgrim 에서(원래는 러시아 책이라니까) 자신은 개혁이라 부를지몰라도 지금의 기독교에게 위해를 가할 수단을 발견한 것이겠지요.
...
저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대한기독교서회라는 비중있는 기독 출판사가
오강남이라는 반기독교도의 번역한 책을 출판하고
그리고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초판 9쇄까지 찍어내다니 말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책광고에 눈이 멀었다고 해도...목사들이 어찌 이런 자가 번역한 책을 젊은 이들을 가르치는 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가 하구요.
그리곤 곧 스스로 수긍했습니다.
작금의 우리나라 교회가 언제 성경의 진리를 추구했는가
오직 보여주고 드러내는 일에만 미쳐 있지 아니한가
방언하는 것을 들려주고 귀신 쫓는 것을 보여주고 건물 크게 지어 사람들의 눈을 휘황하게 하는 일이 주 업이 아니었던가.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모르지만...기가막힌 기도...하나 보여주고 들려주자는 생각에 오강남 이름석자 무시하는 것이야 무슨 문제겠는가 하구요.
...
이 책을 읽어보았냐구요?
아니요^^
그냥 책 껍데기들을 보며...이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하나만 더 집고...내용으로 들어가기로 해 보겠습니다.
겉표지 안쪽에 오강남씨를 소개하는 글이 있는데 아래 이런 글이 있습니다.
"...종교라는 것이 교리나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체험과 깨달음의 문제인 것을 전해준다."
이 책이 기독교의 진짜 예수의 기도가 아니라...종교적 가짜 예수의 기도인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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