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원경이의 일기...대운동회

주방보조 2007. 10. 11. 07:19

 

 

 

 

원경이 블로그에서 몰래 퍼왔습니다^^

 

 

10월 2일

 

드디어! 10월 2일 동자초등학교 대운동회 날입니다.

우리는 7:30에 출발해서 지하철 2호선을 탔습니다.

목적지는 잠실 학생 체육관!

출근시간인데다가 전교생이 참석하는 거여서 지하철이 꽉 찼습니다.

저와 아빠와 교신이는 일어서 있었는데 너무 비좁아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약8:30에 도착한 우리들!

1, 2, 3학년이랑 4, 5, 6학년이 많이 떨어져 앉아서 아빠는 동생(2학년)쪽으로 가셨습니다.

제 자리에 와서 보니 펼치미가 얹혀져 있었습니다.

모두가 도착하고 나서 10시에 대운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서하고, 경례하고, 청군백군 응원전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여는마당!!!

먼저 치어리더들의 멋진 공연이 시작되고 각 학년들이 펼치는 마스게임, 개인경기도 했습니다.

2학년인 교신이는 '인디언 인형처럼'이라는 제목으로 검은 옷을입고 술을 달고 춤을 췄습니다. 그 춤추는 2학년 애들이 너무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6학년들은 장애물 달리기, 여자는 줄다리기, 남자는 박터뜨리기를 했습니다.

전 장애물 달리기에서 우리조에서 2등을 하고, 줄다리기는 2:1로 청군여자가 졌습니다...

그리고 점심먹기 전에는 6학년 남자가 박터뜨리기를 했는데 청군이 이겼습니다!

청군이 터뜨린 박에는 '즐거운 대운동회'라고 쓰여있는 종이가 펼쳐졌고, 백군이 터뜨린 박에는

'점심 맛있게 드세요'라고 쓰여있는 종이가 펼쳐졌습니다.

우리는 공원에서 아빠가 만드신 볶음밥을 맛있게 먹고, 간식도 먹었습니다.

저는 1:20까지 잠실학생 체육관에서 자기자리로 와야해서 시계를 안가져온 저는 동생이랑 아빠보다 먼저 들어갔습니다. 시계를 보니까1:05...

그리고 1:30부터 사랑마당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간쯤에 시작된 6학년남자들의 깃발체조는 정말 멋있었습니다~!!!!!!

독도는 우리땅, 그리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제목모르는 어떤 노래...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는 6학년 여자의 부채춤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대기하러 나가기 전에, 한복을 입고, 족두리를 쓰고, 연지곤지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스티커가 접착력이 꽤 강하더군요....

그리고 5학년의 강강술래가 끝나고 입구에서 대기중...

드디어 입장을 했습니다!!!

이어지는 사람들의 환호.. 떨려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ㅠㅠ

하지만 음악이 시작되고 그동안 연습한것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부채들로 멋짐 동작이 나올때마다 환호를 해서 머리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무튼 사람들 말로는 잘했다고 하더군요...하하

돌아오는 길에는 걷다가 전철 타고 왔습니다.

피곤하기도 했지만 즐거웠던 운동회였습니다~~^^^^^ 

 

 

 

 

 

 

 

 

 

 

 

 

 

 

 

 

 

  • 김순옥2007.10.11 21:03 신고

    일기를 쓰는 방법이나 내용은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초등학교6학년 소녀의 정돈된 모습이 그대로 보이네요.
    원경이는 예쁜 막내딸이면서도 무척 어른스럽게 느껴져요.
    초등학교 때의 운동회가 오래오래 기억속에 남겠지요.
    원경이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숙녀가 되고...
    그런 모습 오래도록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7.10.11 23:37

      책임감이 제법있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편이며 약간 고지식한...딸입니다.
      제게는 항상 이쁜데
      요즘...제가 별로 녀석에게 재미가 없나봅니다^^
      예전엔 "예~"하던 것이 "왜요?~"로 많이 바뀌어 가거든요^^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하얀파도2007.10.14 13:25 신고

    요리만 잘하시는줄 알았더니 일기도 잘훔치시는 아빠이시군요..ㅎ
    일기 정말 잘쓰네요..운동회의 장면들이 그림으로 쫙 그려지는걸요...
    아쉬운것이 있다면 시골하고 도시하고 운동회가 참 많은 차이가 있다는것이죠...
    파돈 이담에 아이들이 결혼하여 아이글 낳으면 시골에서 키워주고 싶어요..
    초등학교때까지만요..
    공부에서 해방 받고...
    꿈과 아름다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거든요.
    파도 아이들에게도 추억만들어주려고 노력은 했지만...
    공부가 뭔지...
    몇년전부턴 공부란 놈한테 아이들을 뺏아긴 세월을 보낸것들이 아쉬워요..
    예쁜 따님 있어 좋으시겠습니다.....ㅎㅎ

    답글
    • 주방보조2007.10.14 17:22

      공부가 뭔지...~~~
      우리 부모님들이 그렇게 말했고
      우리시대의 부모들은 더욱 그렇게 많이 말하고 있으니
      우리 다음세대의 부모된 자들은 더더욱 그렇게 말하며 살겠지요.

      손자손녀들 꿈을 꾸고 계시군요^^
      전 아직 막내때문인지...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몇년 남지 않았는데...ㅎㅎ

  • malmiama2007.10.14 18:05 신고

    즐거운 운동회...그림처럼 펼쳐지는군요.

    귀여운 원경이가
    전철에서'비좁았지만',입장할 때 '떨렸지만'...미치지 않은 게 참 다행입니다.ㅎㅎ

    답글
    • 주방보조2007.10.15 08:31

      ㅎㅎ...
      성격상 쉽게 미치지는 않을 겁니다^^ 말은 그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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