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세상에 대하여

신정아 편들기...

주방보조 2007. 9. 13. 16:28

신정아의 죄가 무어지?

교언영색으로 속여서 이득을 취한 것?

 

그래

그런데

누가 신정아에게 돌을 던질 수 있지?

사회 생활하는 것들 중에

교언영색으로 속여서 이득을 취하지 않은 자가 있으면 ...한번 나서보시지

 

거짓말을 강요하는 사회 아닌가?

아첨이라도 해서 상사를 기쁘게 해야 모가지를 온전히 보중하는 사회는 아니고?

추석이 곧 다가오니 뇌물성 선물때문에 머리 아프지 않은 인간 어디 있나?

 

젊은 여자가, 그것도 얼굴 반반하면 더욱 성희롱과 성추행의 최전선에 서서

온갖 위기를 겨우 극복해야 홀로서기가 가능한 사회 아닌가?

경찰도...여자경찰들은 남자 경찰로부터 성희롱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사회니 말 다했잖아?

 

신정아가 좀 간이 크기는 했지

하지만

간의 크고 작음을 굳이 따진다면 그 차이야 천차만별이겠지만

작은 간은 간이 아닌가?

 

누가 신정아를 심판하지?

폭탄주로 날밤을 세우며 단합하는 검찰?

조폭하고 골프치고 접대받는 판사?

 

...

 

따지고 보면 신정아의 범죄는 매우 귀여운데가 있지 않나?

 

장사해 먹는 기업인이라는 치들이나 권력의 맛에 취해 비틀거리는  고위 공무원 말고도 

점잖아 보이는 고승이라는 중들이나 대학 총장 그리고 소위 말하는 지도급 예술가들이라는 것들

속이면

속고

웃으면 달려들고...

 

젊은 여자애가 던지는 미끼를 덥석덥석 물어 줄줄이 엮여 낚여진 모습들이라니...

 

참 통쾌한 한편의 활극을 보는 것같아 한편 므흣하기도 한 것...내 마음인 것을 어쩌지...

 

...

 

솔직히 말하지면

우리는 신정아를 보고 손가락질 하면 안돼!

 

우리 사회에는 신정아를 비판할 도덕적 자격이 사실 없거든.

 

오히려

신정아가 이루어낸 이번 스캔들이란 업적에 놀라며 입을 가리며 스스로를 부끄러워 해야하고...

우리가 이런 세상 속에 몸담고 살고 있구나 깨달아야지.

 

...

 

미친 기자놈들이

신정아의 누드 사진까지 꺼내 올려 놓았더군.

 

난 그것 보고 울 뻔 했어

 

그래 저렇게 살아야 이놈의 세상이 한 젊은 여자애의 욕심을 이루게 해준단 말이지...

 

...

 

신정아가 자주 교회에 들러 기도하고 갔다는 기사가

기독교 공격하는데 잘도 쓰이겠지

 

그러나 생각해봐

자기가 어려서 부터 봐온 중놈들도 그놈이 그놈인데...절에간들 맘이 편했겠어?

그래서 교회에 자주 들른 것이겠지...

 

거짓과 허위 속에 살면서... 그 가면 쓴 얼굴이 어찌 속마음을 대표할 수 있겠냐구

날마다 미치기 일보직전의 연속이었겠지

그래도 기독교의 예수는 무조건 용서한다니...한가닥 희망을 걸어볼만도 했을 것이고...

 

...

 

법이란 것이 있으니

법대로 신정아를 재판할 수야 있지

검사나 판사나 다 양심의 가책과는 상관없이 그 짓으로 밥먹는 이들이니까...

 

그러나

지금 신정아를 향한 여론은 잘못된 부분이 있어

 

간뎅이가 부은 적이 없어 한번도 그런 짓을 시도 못해본 이들도 마찬가지로...신정아를 향한 비난의 손가락을 거두어야 해.

 

그리고 이번 기회에

정말 솔직하게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

내가 살고 있는 이놈의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내가 내 아내가 내 남편이 ... 허덕이며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떤 형태의 거푸집인지를 말야.

웃음과 돈과 술과 성이 오고가지 않고 되는 일이 없다고 하는데도

나는, 내 아내는 , 내 남편은 깨끗하게 살고 있다고 믿고 사는 것은 아닌지

 

어느새 우리의 간뎅이들도 점점 부어 올라 사실 신정아랑 별로 다를 바 없게 되어 있다는 것을 좀 인정했으면 좋겠어.

 

무슨 증거로 그리 말하냐구?

부동산 광풍...조기 해외유학...이혼률의 급증...자살률 증가 세계 1위...거짓말 공화국...

됐어?

 

...

 

신정아를 욕하고 있었다면 좀 잠간 멈춰 서...

 

그리고 어서 신정아 누드 사진에서 눈을 떼고...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미친 X같은 세상...이란 것을  ...생각하고

 

그리고

이 미친 것을 우리 자식들에게 계속 물려 줘야하는 것인지를 좀 생각해봐

 

그리고

그런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신정아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속삭여

 

그게 인간의 도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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