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세상에 대하여

전자민원과 그 답변...

주방보조 2007. 10. 31. 01:03

바쿠스님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 올린 민원을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다시 봐도 위험한 곳임에 틀림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볼록거울이 그리 친절한 안전장치가 못된다는 것을 제 사고와 상관없이 그 도로상에 죽 그어진 급정거 흔적이 잘 말해주고 있었구요.

한번 더 상기시켜주는 일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바쿠스님은 매우 친 공무원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데...사실 그런 식의 옹호라는 것이 모두에게 별 유익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꺼진불도 다시보고,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것이 바른 공무원의 자세 아닐까요?^^

 

전자민원을 올린지 약 열흘만에 답변이 도착했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올린 민원이고 그 아래에 답변이 있습니다.

"항상 사용하는 바퀴벌레에 대한 사과문으로 답장하시오." ...가 생각나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좋은 계획을 추진중이라니..기대하고 기다려 봐야 할 것같습니다.^^

 

...

 

>>저의 올린 전자민원:

자양동에서 한강공원으로 나가려면 육갑문 터널을 지나야 합니다.
육갑문 터널을 지나면 양쪽에 노란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과속방지턱이 있고 길 건너편 왼쪽 구석에 두개의 볼록거울이 시야확보를 위해서 있습니다.

1.그러나 보행자들을 위한 횡단보도는 없습니다. 당연히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한 우선멈춤 표지도 없습니다. 차량의 과속방지턱이 보행자들의 횡단보도역할을 하는 것이 맞는것인지요?
2.육갑문 터널과 그 앞을 지나는 뚝섬유원지역방향의 차도가 바짝 붙어 있어 건너편에 있는 볼록거울만으로 안전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육갑문 터날끝부분과 그것을 가로지르는 차도가 이런 식으로 붙어 있는 것이 안전한 것인지요? 적어도 5미터 이상은 시야확보를 위한 거리상의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요?
3.뚝섬 유원지역쪽으로 직진하는 차량의 경우 운전자가 터널에서 나오는 차량을 확인할 교통시설물이 없습니다. 운전하며 왼쪽의 길건너편 볼록거울을 본다는 것도 위험한 일이구요. 앞을 보면서 동시에 굴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볼록거울을 하나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지요?
4.20으로 속도제한을 표시한 육갑문 터널 가운데 서 있는 표지판은 누구에게 보라고 그런 방향으로 서 있는 것인지요? 보행자들은 정확하게 보지만 차량은 볼 수 없는 위치가 아닌지요?
4.총체적으로 문제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치량과 자전거와 사람들이 같은 터널을 들락거리고 그 앞을 양방향으로 차량이 오가는 것. 뚝섬유원지 앞과 같이 보행자 전용 터널을 마련해야하는 것은 아닌지요?

...

그 앞이 밤에도 무척 어두워 좀 더 밝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울시의 답변:

1. 김원필님 안녕하십니까?
               2. 우리시정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좋은 의견을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김원필님께서 제시하여 주신 자양육갑문앞에 설치된 시설물(과속방지턱, 볼록거울, 속도제한 표지판)의 조정, 횡단보도 설치, 보행자전용터널 설치 등 도로사용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요구 사항에  대하여 검토한 결과 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
               3.  우리시에서는 현재,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자양육갑문을 포함해서 한강접근로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본 사업 시행시 김원필님께서 지적해 주신 사항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안전시설 및 통행 방법 개선 등을 실시하여 한강시민공원을 이용하는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 할 계획임을 알려 드리오니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그리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4. 다시한번 서울시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김원필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끝.

<br>담당부서 : 한강사업본부 XX부 XX과

<br>담당자 : 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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