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님의 남편의 장모님께서^^ 대청봉에 오르셨다는 주장에 발맞추어( 저 정말 발 잘맞추는 것같아요..)
저도 대청봉에 올랐었다는...기록을 찾아보았습니다.
왼쪽의 친구가 리더였습니다. 한양대 공대생이었는데...쿠사인가 하는 서클활동을 많이 했고 우리를 이끌고 지금 생각하면 참 무모한 여행을 잘 수행해 내었지요.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양구로 가서 버스를 타고 인제를 지나 백담사로 접어들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출발할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백담사 접어들 때는 폭우가 쏟아졌었습니다. 그때는 거기 전두환씨가 그리 오래도록 머물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지요. 아니 전두환이 누군지도 전혀 몰랐지요...
이길 바로 전에 도라지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었는데...지금도 가끔 도라지꽃을 어디서든 만나면 내설악 들어서던 그 옛길을 떠올립니다. 가방에 든 쌀과 통조림 감자 따위가 고집센 아이 업은 것같이 제 등 뒤에서 얼마나 잡아 재끼는지...
이곳이 대청봉 오르기 전 잠을 잤던 봉정암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피곤하고 변덕스런 날씨 탓에 눅눅함이 극에 달했던 그리고 배도 고프고...
여기가 바로 권금성과는 한참 다른^^ 대청봉 설악산 정상입니다. 1979년 8월...
강릉여고였나? 재경 여자 동창들끼리 온 팀과 둘째날 조인트?가 되어 봉정암부터 하산할 때까지 함께 했습니다. 옆에 서 있는 아가씨는 그때 그 멤버중 하나였는데 대청봉 오르는 동안...목마름을 대신 구걸하여 도와준 고마운 기억이 있습니다^^
아저씨 물 좀 주세요...벌컥 벌컥...저기 저 시커먼 사람도 한모금 줄 수 있을까요?...ㅎㅎ
...
설악산에 한번쯤 더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한 3박4일 느긋하게...즐기면서...말입니다.
BUT...300미터 조금 넘는 용마산만 다녀와도 삐걱거리는 다리관절들이...제게 꿈 깨라고 하고 있지요...ㅜㅜ
-
흐흐..
답글
옛 추억을 함께 바라 보는 즐거움도 이런 거군요
아마 년대가 비슷해서 그런가 봅니다..
옛생각 절로 나는 사진들입니다..
근데 제일 위의 말씀중
원이님의 남편의 장모님 이라 하심은
원이님 친정어머님이란 말씀이죠?
요즈음은 갱년기라 한번만 꼬아 버려도 헷갈립니다. -
쩜님. 또 무슨 사진을 갖고 계신지...
답글
제가 계속 발 맞출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ㅎㅎㅎ
한번씩 꼬는 거.. 치매 예방 차원입니다.^^ -
대청봉 또 가고 싶은거.. 혹시..
답글
쪼인트의 맛이 그리워 그런 건 아니겄쥬?
(재밌는 글에 발을 맞춰.. 농담한마디.. ㅎㅎ) -
지금 대청봉 가시면
답글
쪼인이 과연 이루어 질수 있으려나?
혹, '묻지마 댕청봉 등반'팀을 한번 조직해 보시면 가능할지도.
쿨님도 같이 끼여주고. 후다닥~~~~~-
주방보조2007.07.22 00:21
팀장은
이박사님 장모되시는 황여사님으로 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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