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님의 학수의 추억에 발맞추어^^
돌아갈 수 없는 ...그리고 사실 기억도 나지 않는 초등학교 이전의 시절을 살펴보았습니다.
겨우 흐릿한 흑백사진으로 남아있지만
스캔을 하니 사진이 몇배 커져서 볼만하군요.^^ 특히 바로 아래 사진은 2*3 사이즈여서 그림이 잘 안 보였었는데...
이것이 대략 두세살 즈음이 분명한 것은 ...왼손을 더럽게 쓰지 않고도(왜 더러운지는 원이님 블로그에 가서 확인하시고^^) 일처리를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복장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제 옆에 앉은 녀석의 물건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혹시 이 이름도 모를 녀석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올 경우...막대한 비용지출이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엔 이런 복장때문에 멍멍이에게 그 물건이 훼손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같기도 하구요...
이곳이 어디인지는 잘 모르겠으나...어머니께서 교사생활을 하신던 때이므로 ...'장곡'이란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는 서울 이화동? 외삼촌네 집 근처 언덕배기입니다. 사진 뒤에 1959년이라고 씌어 있으니 그러니까 제가 3살 때인데 머리를 박박깍은 이유는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 땀띠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누나는 제 오른 손을 잡고 있는데...이때는 왼손이 드러울 때..맞는 것 같습니다. 하하^^
뒷 모습을 보이고 서 있는 여인은 ...남이섬의 그 여인이구요^^ 어머니께서 학교에서 수업하시다 좌골신경 마비로 쓰러지시면서 잠시 맡겨졌던 때 같습니다.
저의 왼손이고 오른손이고 보이지 않는 이 우아한 사진은
제가 6살 또는 7살 때 온양을 떠나기 직전에 사진관에서 찍은 것입니다.
이렇게
우아하게 저는 유년시절을 졸업하게 되는 것이죠.
제가 입고 있는 잠바는 안팍으로 바꿔 입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연두색과 하늘색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 내내...하늘색과 연두색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 되었지요.^^
요즘은 아이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아예 비닐 봉지 가득 넣어놓고 정리도 못하고
디카에 담겨 있는 것들도 그냥 몇 장만 쓰고 버리는 일이 허다한데
저 어릴 때에는 참 사진이 귀했습니다.
백일 사진 돌사진 한장씩 있고
그리고 위 세 장이 유년시절 사진의 전부입니다.
뭐 그런 것도 없는 분이 허다할 것입니다만^^
...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많이 아픈 어머니 때문에 좀 외로웠던...시절이 아니었나...싶습니다.
머리를 바짝 묶고 고개를 꼿꼿이 든 똑똑한 여자친구도 없었고^^
-
캬캬...헙. 이렇게 웃으면 안되는데...푸하하^^
답글
왜 쩜.님네 고객께서 제 방에 오셨나? 했습니다.ㅎㅎ
불과 몇십년전 풍경인데, 저에게조차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눈에 익은 자태의 저 산은 삼각산인가요?
누님의 헤어스타일 하며 세련된 색상의 잠바하며...
더군다나 사진관 사진이라니요?
우리 인왕산파들에겐 기대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현재 스코어,...1 : 0 입니다. ㅠ.ㅠ -
-
푸하~!
답글
지금 쩜님 고짓말하고 계시는거
우리 전부 눈치 챘습니다.
쩌어그 젤 위에 사진에서 오른쪽 아그가 쩜님인거 누가 모를까봐??
삼각산파는 우리 모악산파 앞에서 숨도 못쉬었다.
긍게 인왕산파는 더더욱 숨 죽여야 할 껄?
저 당시 사진관에서의 사진이라면
우리에게는 성냔팔이 소녀가 그어댄 불꽃 속에서나 넘보던 풍경인데
동화 속 주인공은 역시 멋지십니다. -
남매의 사진이 환상이군요.
답글
독수리남매들 아버님이야 지금도 변함없는 카리스마를 갖춘 미남이시지요.
지나간 추억은 어떤 것이든 아름답다고 합니다.
설령 기쁘지 않았던 것들이라 할지라도...
그런 때가 있었던가...아득한 일이지요?
정신없는 시간들이지만 게으름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아이들 기말고사를 향해 달리고 있지요?
한빛이는 주변사람들에 밀려 정신없는 시간들을 공유하게 되어 걱정이 앞섭니다.-
주방보조2007.06.14 23:52
어린 시절은 후회할 것이 없는 때라서인지...아름답게만 기억이 남아있는 것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셋은 공부에 재능이 없는 것같습니다. 현재 지지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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