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6

둘째딸을 수능 시험장에 데려다 주고...

어제 저녁부터 아내는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쇠고기 버섯 피망 당근등으로는 쇠고기 야채 볶음을 만들고 찹쌀과 잣으로 잣죽을 쑤어 내고 온갖 잡곡을 섞어 잡곡밥을 하고 근대국을 끓이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나실이가 해달라고 한 계란말이를 하고 도시락을 준비하여 씼고 말리고... 평소 잘해..

돌겠습니다^^...대입

평생 소신 하나빼면 시체였던 저의 인생이 지금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사랑하는 맏따님의 당당하게 친^^ 수능의 '애매한' 등급 때문입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은 일단 거리가 멀고 수도권의 대학들은 과를 바꿔야만 가능하고 충청강원권의 대학들은 너무 멀어서 보낼 수 없다는... 참으로 '애매한' 현실 때문에 ...아직 아무 것도 정하지 못한 채... 시간 나는대로 인터넷만 뒤져대며 눈 아래가 통통 붓도록 보고 또 보고 ... 있습니다. 유웨이 다르고 진학사 다르고 대성학원 다르고... 뭐 뻔한 점수이니까...결론이 빨리 나야 마땅할텐데...오히려 더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이 등급제라는 것이 과거와의 단순비교를 불가하게 만들어서 더욱 그런 것같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이상주의는 이해를 하지만 ..

수능고사장에 가다...

어제 저녁부터 아내와 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었습니다. '진실이의', '진실이에 의한'은 빼고, '진실이를 위한'^^ ...준비 작업이 너무나 신경 쓰였기 때문입니다. 아침은 근대국으로 해 주세요...이미 두 주전에 오랜만에 근대국을 먹으며 시험보러 가는 날은 이것이 좋겠다고 주문을 해 놓은 상태였으므로 고민할 것이 없었습니다만 그 외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이 아닐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동태전거리, 쇠고기볶음거리, 도라지 더덕 연근 취나물 등등을 사 왔고 저녁 늦게 아파트 앞에서 이건 가평산이예요...라며 믿기 어려운 선언을 하시는 아주머니에게 잣과 호두도 샀습니다. 진실이와 시험치는 장소인 광양고를 같이 가서 교실을 확인하고 나서부터는 '쉬어가며' ...'슬슬'...'너 좋은대로' 등등의 ..

수능...격려에 대한 감사...^^

일찍 집에 온 진실이에게 블로그 여러 님들이 시험 잘 보라고 격려해 주셨으니 한마디 감사하라고 카메라를 들이대었죠.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만들어 진 화면입니다. ㅎㅎㅎ... 댓글 21 김순옥2007.11.14 07:01 신고 "최선을 다해서 정정당당하게" 정말 멋진 아빠의 딸다운 말이군요, 그 말 가운데 진실이의 진실한 마음과 각오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12년의 결실을 단 하루에 결정짓는다는 게 어찌보면 모순이지만 그것이 정도를 가는 길이라면 순응하는 게 최선이겠지요. 착하고 꾸밈없는 진실이가 그동안 부모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고 살벌한 사교육의 세계에 동요되지 않고 잘 견뎌온 것으로도 훌륭하고 어떤 결과로든 성공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학에 가서는 좀더 자유로운 세계에서 맘껏 자기 세계를 펼칠 ..

수능대박!!!

진실이 수능시험이 딱 1주일 남았습니다. 수능대박... 진실이 전자사전 바깥에 굵게 씌여 있는 '주문'입니다^^ 얼마전에 청담동 토끼굴을 지나가는데 거기에도 여기저기 낙서로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진실이 생각이 나서 쓴 웃음을 지었었습니다. 거긴 '왕'자까지 덧붙어 있는 것도 있더군요. 우리 맏딸 진실이는 11월들어서도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평소처럼 잘 잡니다.^^ 딸 셋 중제일 늦게 일어나는 것은 물론, 깨우지 않으면 절대로 안 일어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혹 너무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그런 것이 아니냐...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런 일이 있기를 제가 얼마나 바라고 있는지...ㅠㅠ 문제집 문제풀이를 하며 문제마다 동그라미를 지나치게 크게 척척 쳐대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껏 나온 모의고사 등급들이..

진실... 3 바보들...

진실이가 이공계에서 인문계로 진로를 바꾸고 맨 처음 해야할 일이 사탐의 11개 과목중 4개를 선택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앉아 그래도 학교에서 배운 과목들을 선택하기로 하는 것이 제일 낫겠다 결정을 내리고 법사, 국사, 세계사 그리고 세계지리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참고서를 사고 마침 다음날 모의고사가 있어 그 과목들을 공부했지요. 한 세 시간 함께 앉아 공부하면서 옛 생각이 다 났다는 것 아닙니까?^^ ... 엇그제이지요 항상 있는 일입니다만^^ 잠이 오질 안항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사탐을 살펴보았습니다. 헛~ 국사는 절대로 선택하면 안된다..왜냐하면 서울대 가는 아이들이 모두 국사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 자세히 살피니 서울대에선 국사를 필수로 해놓았기 때문이라고..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