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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는 것에 재미가 들린 원경이
이번 놀토는 '남산'으로 가자고 정해서 제게 통보했습니다.
남산이 무슨 "산"이냐...라는 저의 반대에 대하여
그럼 남산이 논산같은 산이냐며 순진하게 물어보아...
픽~ 웃고 남산으로 놀토여행을 정하였습니다.
옵션을 걸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서울타워에 가지 않고 그냥 걸어 올라가면 서울타워에 가기로...
녀석은 무조건 케이블 카를 선택하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3시
원경이와 교신이를 데리고 출발했습니다.
나머지 세놈은 학기말 고사와 관련되어 '공부하는 척'...
전철을 타고 명동에 내려서...리라초등학교쪽으로 올라가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을 올랐습니다.
케이블카는 물론 편도를 끊었지요. 저는 5500,두녀석 각각 3000...원
남산 팔각정을 중심으로 몇분간 뛰어 다니다^^
수도 없이 이어진 계단을 내려와 소월 시비, 남산도서관을 지나 남대문으로 내려갔습니다.
남대문시장에 들어갔다가...그 복잡함에 혀를 내두르고 빠져나와
국보1호 남대문을 두번 통과하였고
시청앞 광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교신이는 해가 지면서 추워지는 날씨 탓에...태권도 1품의 품위를 저버린 채 두번이나 힘들다며 응가하는 폼으로 길에 주 저앉았지요^^ ㅋㅋㅋ
...
5시 30분 시청 앞 광장에 도달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우리가 올 줄 알고 준비했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영락교회성가대가 성탄절 찬송을 불러대고...곧 이어 한기총회장님의 기도 영락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있고..이어 오세훈시장등이 나와서 인사말을 하고
시청앞 광장 대형 성탄 트리에 밝게 불이 켜졌습니다.
교신이가 너무 추워하여...그 불빛을 충분히 즐길 수는 없었지만...우연히 얻은 즐거움이었습니다.
...
명동은 제가 직장 생활을 하였던 곳이므로 ^^
아이들에게 저녁을 사주러 이곳 저곳을 누벼보았는데...토요일 저녁의 명동이란
우리처럼 순진무구한 팀^^에게는 별로 여유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줄이 죽 서 있는 유명한 곳들을 피해서
섞어찌게...한때는 맛있다고 매일 저녁 먹다시피했던...옛날 그집으로 아이들을 인도하였습니다.
자리의 여유는 있었지만 이제는 맛없어진...음식이 되었더군요^^
...
을지로 입구에서 전철을 타고 집에 도착한 것이 7시 30분...
다음엔 어디로 갈까?
마이산이요.
마이산이 어디 있는지 알아?
몰라요. 그냥 말 귀처럼 생긴 산이라는 것 밖엔...
그게 아마 전라도에 있을껄...
그럼 마니산이나 가요.
마니산은 어디있는지 알아?
몰라요.
강화도에 있는데...우리 예전에 전등사 갔었잖아. 강화도는...
그럼 어디로 가죠?
담엔 추울테니까... 그냥 아차산이나 가자.
거긴 재미없어요...
그럼...^^ 오늘은 재미있었어?
예^^~
-
남산... 아.. 참 오랜만에 보는 정경입니다.^^
답글
남산에 있는.. 그 식당 이름이 생각이 잘 나지 않는데, 채식만을 하는 음식점이 하나 있을 거에요, 거기서 제 남편이 저희 아빠를 처음으로 만나뵈었답니다. 하하.. 남산에 오르셨단 말씀과 사진을 보니, 갑자기 그 생각이 납니다. ^^
추웠지만 참 정겹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쩜. 님은 정말, 정말로 멋지고 좋은 아빠십니다.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아빠와 함께 한 시간들을 귀중한 추억으로 되씹을 거에요. 재미있었던 놀토였네요..^^
은혜의 주일 되시길 빕니다..^^ -
원경이가 놀토를 제대로 활영하는 혜안을 터득했군요.
답글
알토랑같은 정신적 유산이 차곡차곡 쌓여갈 원경이가 부럽습니다.
한빛이는 교신이 나이를 지나서도 아빠는 행복한 마음으로
등을 내어 주고는 했드랬습니다.
2년전쯤인가 한빛이를 데리고 남산을 갔고 그때 케이블카를 탔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설쯤 이었던 것 같구요.
명동의 칼국수집은 결혼하기 전에 여러 번 갔던 곳이고
섞어찌개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이제는 입맛이 변해서인지 어떤 음식이든 옛 맛이 나질 않던걸요.
저희 가족은 시청앞 광장을 지나기는 하지만 제대로 즐긴 적은 한 번도 없답니다.
가장의 직무유기? 그런 건 아닐까요?-
주방보조2006.12.10 18:12
저도 워낙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젊은 시절엔 여비가 없어서...그리고 숙기가 없어서 못다니고
돈에 여유 가 있던 시절엔 ...시간이 없고 마눌이 다니기 싫어하셔서^^ 못다니고
요즘...아이들 놀토와 저의 운동을 엮어서 가까운 곳부터 여기저기 다니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국민학생 때 서울 올라와서 ...처음 타본 케이블카의 추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
그렇찮아도 아이들 데리고 명동교자 집에 갔는데...계단부터 입구까지 와글 밀려있는 사람들 보고는 포기했습니다. 후~
우리의 시청앞 광장 방문은 첫번째인데...행운이 함께 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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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때부터 남산엔 참 많이 갔지 싶습니다.
답글
만리동에서 걸어서 남산 놀이터까지 가서 놀다가
어둑해질 때쯤 집으로 향하고...
달팽이랑 처음 손 잡고 걸었던 곳이 남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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