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날개가 없어도 추락한다.

주방보조 2006. 12. 9. 23:58

  <제260호> 날개가 없어도 추락한다... 2001년 12월 10일
어제
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열었을 때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이문열씨의 소설제목을 참 그럴 듯하다고 생각한 일을 후회했습니다.

날개가 없어도 높이 매달려 있는 것은 추락합니다.

글쎄
싱크대 찬장?이 추락하였고...알량하게 남아 있는 마루가 온통 찬장과 그안에 있던 유리그릇 사기그릇들의 잔해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공기침대있는 방에 몰아넣고
저혼자...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대여섯군데나 유리에 베이고 찔리고 하면서 그 파편들을 다 치웠습니다. 4시간이 좀 넘게 걸리더군요...

아들놈 하는 말
"우리집에 하나님의 재앙이 내린거 같아요"...윽...
성경에도 나오죠...
찾아보니 이렇군요
"그날에는 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파쇄되리라"(렘22:25)

...

그 전날까지...아내는 깨끗하게 한다며 꽤 오랫동안 딱고 훔치고 씻어 넣고하였었습니다.

그 주일에도 아침에 모두 그 싱크대 앞에 놓인 둥근 식탁에 둘러앉거나 서서 싸우기도 하고 소리도 지르면서 식사를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재앙이 그렇게 임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다 크면 사용하겠다며 치워놓은 아내의 혼수사기그릇들이 써 보지도 못한 채 다 깨져버리고^^
화채를 담으면 너무나 보기 좋았던 그릇세트도 올여름 겨우 한번 써보고 다 그리되었습니다.
그릇의 입장에서 슬픈 사연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만...

...

하하

제가 좀 안되보이시죠?

...

그래도...이번일로...
재앙이 어떻게 임하나 실습을 했으니...좋습니다.

게다가..한번 더 이것 저것 꼼꼼히 돌아보며 한해를 마무리해야겠다...생각하게 된 것으로만도...적잖은 유익이 있었다 할 것입니다.

...

여러분도...

날개없는 것중에서

추락할 수있는 것들 무엇인지...한번 살펴 보십시오

...

신앙은?
사랑은?
신뢰는?
건강은?

그리고 싱크대 찬장은 ...

견고한가...살펴보십시오^^

 

 

12/10 여보..감사하세요 29
둘째딸은 저를 닮아서 내뱉는 첫마디가...아휴 아까워...였고
아들놈은 위에 말했듯이 ...하나님의 재앙이로군...이라 했고
아내는 아들놈에게 공감한다는 표현을 던졌습니다. 정말 그런가봐...

저요? 이렇게 떠들었죠

와...우리가 아까 아침밥먹는데 이렇게 되었으면 어쩔 뻔했어~~

와...하나님께 예배하러 간사이에 이렇게 되었으니 하나님이 우리를 안다치게 하신거야...그치?

...

무엇이든 언젠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엔트로피는 증가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

그래도
정말 감사하지않습니까?
집안에는 지옥도가 펼쳐졌을지라도...우리식구는 모두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다음주일엔 ... 감사헌금을 드려야겠습니다.

...

근데 싱크대가 이렇게 되면
집소유주가 손해배상해주나요?...^^
원필

 

 

12/10 목격자 25
교회에서 저와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정희라고......
고등부 선생님을 하면서알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의 집은 교회와 아주 가까이에 있어서
고등부 선새님들의 쉼터가 되곤 했습니다.
커피도 마시고 수다도 떠는......
어느날 우리 아이들과 함께 그 집에 놀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방에서 있고 우리 둘은 식탁에 앉아
모 여자 집사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천정에서 뭔가 "딱"하는 소리가 연거퍼 들리더군요.
이게 무슨 소리일까 하는 순간
싱크대가 그대로 앞으로 떨어지는 것이였습니다.
그 밑에 있던 친구와 저는
식탁 의자가 그 싱크대를 받치고 있었기에 깔리지는 않았습니다.

그 아수라장은 상상을 초월 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방에 들어 있었기에 망정이지.....
.
얼마나 무거운지 들지도 못하고
귀한 그릇들은 다 깨어지고.....
싱크대가 엄청난 재앙 덩어리로 변하더군요

집주인은 싱크대를 새로 해 주었고
그릇 값은 약간 보상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그 후 누군가의 흉을 보는 것은 하나님이 극도로 싫어 하신다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싱크대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사실 오늘 점심을 먹으러 어떤 집사님집에 갔는데
그 집 싱크대가 벽에서 약간 떨어져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분께 전설적인 싱크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전쟁을 치르기 싫다면
무거운건 넣지 말고
빨리 손을 보라고
집안에 아무도 없었다는 것
그 시간에 예배를 드렸다는 것
감사할 일입니다.
엔젤

 

 

12/10 Re: 한계중량 표시의 의무화 19
한계중량 표시를 반드시 해야하는 법을 제정할 필요를 느낍니다.

모든 가구에 한계중량 표시 의무화

변기 : 80Kg
쏘파 : 200Kg
식탁 : 100Kg
찬장 : 300Kg(단 벽의 고정장치가 완벽할 것)
의자 : 70Kg
침대 : 150 Kg( 단: 움직임이 없을때)
등등 이렇게 한계 중량 표시를 의무화 한다면 씽크대 위의 찬장이 무너지는 사태는 없었을텐데....
그러면 그릇에도 각각의 중량이 표시 돼야하나 ?????
슬라이딩 수직 텐션은 상당히 무거운 것도 버티는데 아마도 약간의 수평 텐션이 작용한 듯 합니다.
배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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