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때문에...

<제221호> 담배때문에...용감해져야 하는... 2001년 11월 01일
아침에
운동삼아 한블럭을 휘돌아 가다가 재미있는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담배피우지 맙시다!
한번 피운 담배가 인생을 망칩니다!
담배는 마약입니다!
등등 여남은 가지 문구를 노란바탕에 빨간 글씨로 쓴 가슴?띠를 한 친구들이 스무명남짓 길 양편으로 서서

"담배피우지 맙시다!"를 선창에 따라 합창하고 있었습니다.

그 녀석들 인상 ... 한편 긴장하고 우울?하고 기분나쁜 듯 또는 어이없는 듯 뭐 그런 표정들이었습니다.

누군가
야 니들 제대로 안해! 하는 소리에
우렁우렁하게
담배피우지 맙시다!!!가 규칙적으로 온 동네를 울려퍼졌습니다.

큰 덩치의 사내놈들이 인상은 구겨질대로 구겨진 채로
입에서는
거룩한^^ 소리를 내는 광경...
한동안 보지 못했던...재미있는 구경거리였습니다.

한 2분정도는 구경했을 것입니다...

아마 입구에서 가방검사를 하고 거기에 담배가 나온 녀석들에게 띠를 두르게 하고 교문부터 길 양편으로 죽 늘어서게 하여...복창을 시킨 것같았습니다.

근데요
미소로 구경을 마치고 교문앞을 지나치면서... 맨 처음으로 제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이 뭔지 아십니까?

어떤 선생님인지 참 용감하시다...그런데...괜찮으실까...였습니다.

...

예...겁나는 세상이긴 합니다.
일부 학생같지 않은 녀석들의 지나쳐서 용서하기 어려운 행패도 적지 않게 벌어지는 그런 세상입니다.

그렇지만..그렇다고 움추려들어선 안된다는것도 ...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해서는 안되는 일에 대해서 그저 적당히 눈감아 주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그러나 그렇게 함에...엄청난 용기가 필요해진 참 희안한 세상입니다.

...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그리스도께서 값주고 사신...교회에도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라고...그러지 말라고...호통치고 외치는 소리가...들려야 합니다.

그래야
주검에 이르렀던 가정이, 학교가, 교회가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나 그 눈에 생명의 물기를 머금게 될 것입니다.

용기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11/02 Re:담배끊기 캠페인/맞아요...근데^^ 15
담배피지맙시다 대신...냄새없이 키스합시다...라면...억!
학부모들 난리나지 않겠어요?^^

:
: 30년쯤전에 영국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 담배끊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인 적이 있습니다.
: 많은 예산을 들여 홍보도 벌이고 매스컴에서도 적극 동참했는데,
: 이상하게도 담배 소비량이 줄지 않았습니다.
:
: 왜 그럴까.. 분석 하다보니
:
: 캠페인의 공통적 요소가 <하지마라, 나쁘다, 피우면 이렇게 된다>
: ..임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
: 이 번엔 바꿨습니다.
: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이렇게 좋다>로...
: 거리의 포스터도 전에는 담배연기가 해골을 연상하게 하는 거였는데,
: 이번엔 남녀가 키스를 하는 포스터로 여자왈...'나는 담배냄새 안나는 당신이 좋아!'였습니다'
: 이후 흡연인구가 급감했답니다.
:
: 우리나라 올림픽을 앞두고 나온 포스터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 질서 캠페인 포스터였는데...'질서는 편한것..아름다운 것..'이런 문구였지요.
: 지금도 다른 곳은 몰라도 지하철 문화만큼은 우리나라가 비교적 괜찮은 편입니다.
:
: 공해와 관련해서도 그렇습니다.
: 공장 굴뚝에서 나온 공해(연기)를 어린아이가 잠자리채로 잡으러 뛰어가는 모습.
: 공포나 두려움보다 아이들을 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하는 포스터였지요.
:
: 야단, 벌, 창피, 모멸감에 의한 바로잡기는
: 숨게 만들거나 요령을 갖게 하거나 반발에 의한 포기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
: .....................
:
: 이상은...
: 정부나 어른이 국민과 아이들에 대해서 그렇다는 얘기고,
:
: 올바른 생각을 지닌 국민과 교인이 정부와 교회에 대해 할 말..하고,
: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당연히 용기있는 것이며, 해야 할 일이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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