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규모가 어떠냐에 따라서와
교사가 누구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것이 우리나라 교회학교 교육의 현실입니다.
어느나라를 간들 안그렇겠습니까마는...
어제
가족카페의 정팅을 하는 가운데
누님도 교회를 옮기는 문제로 고민중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억!
어딜 생각하고 계세요
글쎄 고민중이야
일할 것이 많은 곳으로 가세요
야! 나야 어딜가든 일할 것 만들어서 하는 사람이야 너같은 줄 아니...
그럼 뭐 어딜 간들 무슨 문제겠어요
집근처의 작은 교회는 아는 사람도 좀 있고 그런데 교육이 문제야
뭔 교육이요?
경재교육말야...교회학교교육...지금 다니는 교회가 그게 잘되어 있거든...좀 멀어서 힘들고 어른들 교회문제가 시끄럽긴 하지만...
저는 누님의 이야기에 좀 심술궂은 생각이 났습니다.
워낙 누님과는 정반대의 기질이고 ... 얼굴 마주대하고는 안싸운 적이 없었던 상극이었으니...더욱 그러했겠습니다만...
그래서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래서 경재가 성경도 많이 알고 기도도 잘하고 말씀대로 특별히 잘합니까?
아니 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럼 뭐가 잘되어 있다는 겁니까?
그래도 교육에 얼마나 투자를 많이 하는데 그리고 선생님들도 충성하는 분들이고 조직적이고...
누님
왜
누님은 지금 애를 학원에 보내는 부모하고 똑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겁니다.
무슨 소리야...오류라니
열심히 가르치고 실력좋은 선생있는 학원보내면 아이들에 대해서 안심하는 그 심리말예요.
그게 뭐 잘못된 거니?
일주일에 겨우 한두시간...일년에 여나믄날가지고 아이 신앙교육 다 맡겨버리고 잘될거라고 안심하려는 거 아닌가 생각해 보세요.
...--(생각중인 것 같았습니다^^)
신앙은요...특히 보고 배우는 게 더 많아요.
야 그래도 현실은 현실이야 시설좋고 선생좋은 거 난 무시못해.
잘났수.
뭐?!
...^^
...
사실 좋은 교회학교선생님을 만나면
아이들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줄만큼...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설이 좋고 프로그램이 풍성한 교회학교는 아이들에게 많은 영적 유익함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그것이 아이들의 영적 삶에 매우 부분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진짜는 ... 아이들 자신의 "동기"에 대부분 달려 결정된다고 봅니다.
교회나 가정이나 어른들의 모습들이 그들에게 어떤 동기를 주느냐하는 것이 진정으로 문제란 것이지요.
저는 대형교회가 지닌 최대의 교육에 있어 문제점은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동기가 너무 세속적이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남의 모교회의 경우
아이들 사이에도 구분되는 압구정동파가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예...세련되고 명석하고 우아하겠지요
아이들이 가장 뛰어난 목사님들에게 박학한 선생님들에게 배우는 내용은 최고급일 것입니다(아마)
그러나 .. 아무리 음식이 좋으면 뭐합니까?
그가운데 죽이는 독이 들어있는데요
사치와 허영이 하나님의 복이라고 보며 사는 것
인간의 존엄성을 외모와 환경에 따라 구별짓는 것을 배우는 것
머리속에 아무리 많은 지식이 들어 있다해도
거기에서 무슨 선한 "동기"가 피어날 수 있겠습니까?
10/30 Re:한동안 뜸했습니다만.../부모역할이... 20
인간이라는 환경중에선
단연
제일 비중이 크다는 데...공감합니다.
님이 오랫동안 뜸하셔서
우울증이 깊어질 뻔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아이 키우는 일이 여러 아이 키우는 일보다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한아이 키우는 다수 분들의 주장과
그분들을 위로하려는^^ 저 혼자의 주장이
일치 했었습니다.
원필
:
: 안녕들... 하신지요...
: 한동안 뜸했습니다만... 다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 (그리 반가운 표정들이 아니신 것 같군...)
:
: 그렇습니다.
: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돈이나 시설이 좌우하는 일은 아니겠지요.
: (저는 아이"들"자 쓸 자격은 없습니다만. 아이가 하나거든요.
: 요리왕님은 좋으시겠습니다. "아이들"이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실 수 있어서....)
:
: 저는 때려죽여도 "아이들 교육은 부모에게 달렸다"고 주장하는 편입니다.
: 선생님이 좋고 교회나 학교가 좋고 시설이 좋으면 더 좋겠지요.
: 하지만 부모님들 하기에 달린 것이 팔할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 그리고 부모노릇하기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자세히 알려주셨다고 봅니다.
: 예컨대, "말을 안 듣거든 패주거라"같은 잠언의 말씀이나,
: "딴 거 소용없다. 성경말씀만 잘 가르쳐라"는 디모데후서의 말씀 같은 거 말입니다.
: 구약시대에는 옷소매에다가도 줄줄이 써 가지고 외우게 만들었다는데....
: (지금도 골수 유태인들은 그렇게들 합니다. 예쁘게 수도 놓고 난리들이지요.)
:
: 전 지금 이곳 교회의 주일학교 선생님을 합니다.
: 1학년부터 3학년까지를 모아놓고 가르치지요. 한 십여 명쯤 됩니다.
: 2학년과 3학년 사이에는 수준의 차이가 제법 큰 데도 할 수 없습니다.
: 선생님이 모자라기 때문이지요.
:
: 그래서 저는 "드립다 성경만 외워라"고 시킵니다.
: 한 주일에 한 구절을 외게 합니다.
: 찬송도 성경구절을 그대로 쓴 찬송을 주로 가르쳐 주고 외우게 합니다.
: 말하자면 주입식이지요.
: 모든 아이들이 그 성경구절을 다 외면 (짧은 경우에는 그럴 때도 있습니다)
: 그것으로 성경공부는 끝입니다. 10분만에 끝내고 나가서 놀라고 그러지요.
:
: 그 아이들이 한 10년만 지나면 주일학교 때 선생이 누구였는지 기억이나 하겠습니까?
: 그러니까 마음놓고 소리도 막 지릅니다. 야단도 마구 치고요.
: 그렇지만 지금 외운 성경 구절은 아이들 머리 속에 남을 것입니다.
: 그게 언젠가는 아이들의 마음과 심령을 찔러 쪼개리라고 믿습니다.
: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그랬습니다.
:
: 오랜만에 와서.... 횡설수설하다가... 갑니다.
:
: 조정희 드림.
: (성경의 한국 개념 살피기)
:
10/30 Re:저두 몇자 올립니다/ 그런 경우... 19
이런 성경패러디가 어울릴 지 모르겟습니다.
"교회학교 팽창을 사모하는 열심이
어린생명들을 삼키리라"
참 큰 일입니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면...과정을 너무 생각없이 해치운다는 것 말입니다.
기왕지사 하는 수고에 그런 것 좀 신경쓰면 좋을텐데요
...
저희 동네엔...가끔 계란을 한판씩 나눠주는 교회가 있습니다.^^...
들어 알기론...암말 않고 그냥 나눠준답니다. 계란에 스티커정도야 붙어있지 않겠나 싶지만...(보지않아서...)
원필
: 지난주 토요일이었슴다.
: 저는 집에서 놀고 있는터라 교회 부목사님한테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 지난주부터 아동부 떡복기 전도가 있는데 교회에 와서 도와달라고..
: 해서 10시 30분에 교회로 달려갔지요.
: 이곳 읍내에서 유일한 내 교통수단 자전거를 타구서 말이죠.
: 처음보는 사람들이라 인사를 나누고 양파를 벗기고 떡을 뜯어놓고 파썰고..어쩌구 저쩌구...
: 12시 30분이 지나자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 선생님들과 목사님은 종이컵에 담아놓은 떡복기를 하나씩 나눠주면서 일요일 오전 9시에 우리 교회 꼭 나와라. 하면서 계속 임무를 수행했지요.
: 근데 선생님이 "야 철수야 니 친구 아무개 아직도 그 00교회 다니니?" 하고 물으니 "네 저는 그만뒀구요. 친구는 계속다녀요."하는 거였습니다.
: 이유는 옆옆건물 지하에 작은 교회가 하나 있는데, 그 교회 사모님이 피아노를 무료로 가르쳐 주고 있어서 교회를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 부목사님이 하신다는 말씀 "야 너희들 그런거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교회 나와라."
: 그리고 여기는 권사님들이 많더라구요. 그 권사님도 한말씀"너 그 교회 다니지 말고 우리 교회나와라"
: 2시까지 떡복기를 담아주고 끝이 났는데요.
: 어찌들 생각하시는지요.
: 겨울방학때까지 "떡복기 전도"라는 이름을 내걸고 주말마다 계속한다는데 어쩌지요?
축복
10/30 주일학교 교사 노릇 22
주일학교 교사를 한다는 거 보통 일이 아니지요.
능력과 정성에다 강인한 정신력까지...
그럼에도 프로그램과 교사 자질에 대해 툭하면 지적을 받지요.
특히 좀 크다는 교회...강남 땅의 교회들이 그렇지요.
어른 예배가 끝나기 무섭게
아직 예배 진행 중인 아이를 불러내는 부모도 심심찮게 있답니다.
그러나, 사명감과 사랑으로
주일학교 교사를 감당하는 분들...많습니다.
인원 수 늘리기 위한 수단...이런 거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매년 주일학교 교사를 구하지 못해 애태울 정도로 힘든 직분.
아이들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이 적은 교회.
이래 저래 아이들이 매우 적은 교회.
.
.
.
제가 섬기는 교회가 그렇습니다.
10/31 무엇을 탓해야 할지? 14
시류의 빠른 변화에 따라,
아이들도 약아지고
교사도 믿음과 열정이 다소 식은,
자기위로(?)내지는 인정성 역할이어서인지,
주일학교에서는,
선물과 나누어 주는 과자에 현혹됨이 많고(제 딸이 그렇습니다. 주일날 과자 주지 않는다고 왜 이번 주일에는 과자를 주지 않지? 라고 구시렁 거리거든요)
중고등부에서는,
이벤트형, 친교형의 모임만이 판을 치고 있어서
(제 아들이 또한 그렇습니다. 이번에 바뀐 담임선생님이 늙었다고 영 구닥다리여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다가 열받은 저한테 족히 1시간은 꿇어앉아 잔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여하튼,
예전엔 그래도 학교교육보다, 교회교육이 앞서기도 했는데,
이제는
이 아이들이 자라서 과연 믿음있는 자로 살아지겠나 싶을 정도로 교회에서는 주일이면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어울려 놀아주는 문화가 팽배하여,
심히 우려하는 마음으로
그저 기도나 합니다.
백향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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