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머니는
제가 어디 아프면 아직도 옛날이야기를 하십니다.
얘야...네가 어릴 때 내가 못나서 널 잘 못먹인 탓이다. 미안하다 다 내 죄다...
저야..이 소리만 나오면 할 말을 잊지요...
돌대가리들이야...정말 그런가하여 주둥이를 삐죽일지 모르지만...
그리고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네가 행복하게 잘 살아주니...너무 고맙다.
이렇게 나오시면 저는 장황하게 어머니를 모시지 못해서 죄송하고 어쩌구 말로 때우느라 정신없게 되고 맙니다.
요즘 제가
제 아이들을 보면서 그 마음을 이해 합니다.
막내인 교신이가 감기라도 들면...이 아이한테 잘못한 일들이 떠올라 너무 미안해 집니다. 우유를 너무 차게 해주었다든가...아랫도리를 벗긴 채 재웠다든가하는 일들 말입니다.
약을 먹이면서...미안하다...
그리고
큰 딸 두째딸 모두 찬송가를 제법 잘 쳐서 처남집에서 가정예배할 때 성가를 올리면...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구요
하나님께서
인간을 바라보시는 시각도 비슷하였다 생각합니다.
미안하다는 말이나 고맙다는 말 대신에 사랑한다고 하였다는 차이뿐이지요...
사랑의 위대함은 거기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모든 아픔을 다 자기의 탓으로 돌리는 것
나의 행복이 모두 사랑하는 이로 말미암는다고 여기는 것...
...
사랑은 언제나 추상적인 언어로 차갑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사이에 실존하는 현실속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작은 자에게 베푸는 자비의 행위로서 얼마든지 비웃어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
저는 제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말 할 자격이 없습니다.
어머니의 고달픈인생이 한번도 제 탓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원수된 자도 사랑하시는 ..그 위대한 사랑을 향하여...꿈을 꿀 뿐이지요
10/05 Re:Re:내리사랑... 상선약수/ 치사랑^^은 부족해도.../보는 사랑 19
한 가지 더 첨가하고 싶군요.
보는 사랑!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눅22:61)
다른 본문에는 없는데 누가복음에만 첨가 된 것 같습니다.
주께서 돌이켜 베드를 보시니...
그 눈길이 제게 와 닿는 것을 느낍니다.
가엾은 나를 돌아보시는 시선.
무루
: 사랑의 묘미중 하나는
: 주고 받는 것이 있다는 데 있습니다.
: 유치환의 ... 행복...참고
: ========================
:
: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 오늘도 나는
: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
: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
: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흥클어진
: 인정의 꽃밭에서
: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 한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
: 사랑하는 것은
: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
:
: 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치환>
: ====================================
: 사랑의 대상이 됨으로서
: 사랑하는 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
: 아 ...정말 사랑은 좋은 것입니다^^
:
: 원필
:
:
:
:
: : 한국 속담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지요.
: : 사랑은 아래로 흐르게 마련이라는 말입니다.
: : "물"같이 말입니다.
: :
: : "사랑"이라는 말은 없어도
: : 노자(老子) 8장에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 : 그 첫 네 구절만 갖다가 옮겨보겠습니다.
: :
: : 上善若水 가장 훌륭한 것은 물과 같습니다.
: : 水善利萬物而不爭 물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않으며,
: : 處衆人之所惡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낮은 곳]에 머무릅니다.
: : 故幾於道 그래서 [물은] 도에 가깝습니다
: :
: :
: : "가장 훌륭한 것"은
: : 만물(萬物)을 이롭게 하면서도 싸우지 않고
: : 오히려 낮은 곳에 머문답니다.
: :
: : 그거....
: : 사랑.... 아니겠습니까?
: : ...............
: : 내리사랑.....
: :
: : 어머니가 보고 싶군요.
: :
: :
: : 조정희 드림.
: : (성경의 한국 개념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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