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천하장사 마돈나

주방보조 2006. 9. 17. 21:13
(2006/한국)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감상평

아내와 둘만의 오붓한 데이트를 계획했습니다.

금요일 오후 5시에 테크노마트에서 만났지요.

다섯 아이들을 다 버리고^^ 저녁은 알아서 먹거나 말거나...

 

우린 먼저 10층에 올라가서 영화를 골랐습니다.

저는 sf를 아내는 로맨틱 코메디를 즐깁니다만...서로 다른 경향으로 싸울 일이 없이 각각에 딱 맞는 영화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재미를 기대하고 천하장사 마돈나를 택했습니다.

6시 5분에 시작하는...

 

좀 이른 시간이지만 9층 식당가에 내려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영화보다도 더 선택이 어려운 것이 먹거리더군요^^ 찜닭이 어떨까 했지만 ...시간상 가볍게 먹자는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여 갈비탕과 육계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잠간의 시간에 하늘공원에 올라가 한강을 조망하고...시간 맞춰 11관으로 들어가 앞에서 내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이 영화를 보면서

두가지 숨은 코드...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반기독교적 에피소드이고

다른 하나는 반미적 삽화입니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부당해고에 반항하여 폭행한 사장은 독실한 껍데기 기독교인이었고

주인공이 친구와 장래 소망을 이야기하는 곳은 뻘쭉히 비둘기 똥과 페인트 칠에 처연한 맥아더 동상이었습니다.

흠...이런 것이 양념처럼 가미되어야...우리나라에선 좋은 영화가 되나 봅니다.

 

그러나

만화적이고 황당한 재미도 수두룩하게 있고 짜릿한 감동도 있어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한다면

영화 내용과는 상관없이 

그동안 연예계에서는 잊혀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상아의 보기 괜찮은 연기력으로 재등장했다는 인간승리가 있어 긍정적인 영화였습니다.

 

...

 

영화를 다 보고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서 걸어서 갔던 길을 마을버스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이요?

지들이 냉장고 뒤져서 불고기 구워 먹고

배를 두드리며 앉아 있었습니다.

 

뭐라고 했겠습니까? 제가^^

 

야~ 니들 공부 안 해. 엉!!! 

 

 
 
 

 

 

 

 

 

 

 

 

 

 

 

 

 

 

 

 

 

 

 

 

 

 

 

 

 

 

 

 

 

 

 

 

 

 

 

 

 

 

 

 

 

 

 

 

 

 

 

 

 

 

 

 

  • malmiama2006.09.18 07:46 신고

    구의동으로 사무실 이전 중입니다.
    테크노마트에서 400m쯤 거리...이므로 근처에서 만날 수 있겠군요.
    가족동반 영화감상 후 4,900원짜리 보리밥 뷔페...^^

    답글
    • 주방보조2006.09.18 09:12

      어느쪽으로 400미터인가요? 터미널쪽인가요, 아님 천호대교쪽인가요?...그냥 궁금...
      사무실에서 집하고 교회가 무척 가까워 져서 좋으시겠네요.

      자전거로 출퇴근 해보시죠^^

    • malmiama2006.09.19 08:02 신고

      구의전철역쪽으로.^^

      자전거..아직은 요원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쯤 걸어서 출근해볼까해요. 7키로쯤되더군요.
      부러진 오른쪽 어깨뼈가 요즘 영 시원찮군요. 헬쓰좀 했더니..TT

    • 주방보조2006.09.19 20:43

      저의 아지트와 아주 가까워 졌군요^^
      구의역과 건대역 사이에 있는데^^

  • 김순옥2006.09.18 08:40 신고

    부부동반 영화라고는 결혼 전후를 통틀어서 딱 한 번
    그러니 영화 내용과는 상관없이 마냥 부럽습니다.
    그런 내용의 영화가 있었던가...싶으니 내용보다는
    함께 영화관을 가셨다는 것에 더 큰 점수를 드립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6.09.18 09:15

      결혼 후 3번째에 불과하답니다^^ 올 들어 두번 그것도 한번은 챨리의 쵸콜릿공장이라는 황당한 영화를 보았고...이번에 좀 재미있는 영화였죠^^ 그전엔 진실이 갓난 아기때인지...간디를 보았었구요. 주로 집에서 비디오를 비려보곤 했는데...그것도 손으로 꼽으라면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부러우실 것 없으시죠?...하하

  • 봄빛2006.09.18 09:39 신고

    우후~!
    가끔은 쩜님도 그럴 날이 있다는 대단한 발견.
    이젠 자주자주 두분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그거이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살째기 귀뜸해 드립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6.09.18 20:00

      혹...저의 마늘이 살아남으려고 그러는 것이란 생각이 안드세요?^^

      흐흐...^^

  • shlee2006.09.25 23:26 신고

    전 오랜만에 대학 친구를 만나
    고르고 골라 본 영화가 천하에~
    황당한 ~~
    너무 오랜만에 만났더니 별로 할 말도 없고
    영화나 보자고 부추겨서 봤더니~~
    삼성프라자에서 만나
    이 영화보려고
    단성사까지 갔다는 거 아닙니까...
    웃음도 여러 종류인데
    호탕하게
    속 시원히 웃고 싶었는데
    헛 읏음만~
    우리 아이들 가운데 이런
    왔다리 갔다리 헥깔려 하는 녀석 없는 것에
    감사 ~
    그저 밥 많이 먹고
    건강하게 자라
    각자 좋은 짝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는 일도
    요즘 세상에서는
    점 점 멀어져 가는 추세니~
    주여~
    소리가 절로 납니다.

    답글
    • 주방보조2006.09.26 01:05

      저희는 별 기대없이, 그리고 트랜스잰더가 되고 싶어하는 부분은 시쿤둥하게 보아서인지...그런대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반기독 정서를 기분나쁘게 보았지만...애써 시비걸 생각이 없었구요...트랜스잰더 부분처럼...

      그냥 가벼운 영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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