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00원짜리 교회...

주방보조 2006. 8. 6. 02:37

<제134호> 500원 짜리...교회... 2001년 08월 06일
저는
주일이면 교회에서 예배마치고 500원짜리동전 100개를 가지고 예배당 입구에섭니다.

물론 교회 돈입니다.
그리고 약 80개 정도의 동전을 나눠주고 들어옵니다.

저희가 사는 동네에는 어디서 소문을 듣고 오시는지 100명 가까운 노인분들이 교회순례를 하십니다.

어느교회는 이분들께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2000원을 봉투에 넣어드리는 가하면 어느교회는 예배참석만 하면 2000원을 그냥 드리는 교회도 있다합니다.

그리고 어떤 교회는 300원을 나눠드리기도하고 200원 심지어 100원짜리를 나눠드리는 교회도 있다 들었습니다.

저희교회에도 몇분 빼고는 다 들르셔서 동전을 받아가십니다.

생활이 오죽 어려우면 손을 내밀고 다니시겠습니까...

이분들이 제 앞에 오면 고개를 연신 숙이며 고맙다고 하십니다. 그리곤 이렇게 교회앞에 나오셔서 나눠주시는 분은 저 뿐이라하면서...복을 많이 받으실 것이라는 장담도 하십니다.

거기갔다 왔어?
어디?
아 거기 300원짜리 말야
에이 참 300원이 뭐야 안가고 말지
돈 많네
그래... 이 늙은이가 돈이 좀 많아
지랄하네..시끄러워...

우리교회는 이분들에게
500원짜리...일 것입니다.

제가 한 노인분에게 여쭤보았습니다.

주일 하루 얼마나 버세요?
만이천원이요
많이 버시네요

...

언제나 이런...민망한 만남이 그칠날이 올까요...

예배가 구걸의 조건이 되고

교회가 구걸의 장소가 되고

교회가 지급하는돈에 따라 얼마짜리로 불려지는...

...

다른 것보다 우선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이 노인복지문제 아닐까 생각합니다.

몇주만에 들르신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 할머니께 동전 두개를 쥐어 드리면서 ... 건강하세요 ...속삭여 드렸습니다.

부모님들이 천덕꾸러기가 되는 나라는...망할 충분한 조건을 갖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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