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드레스1

주방보조 2006. 7. 26. 10:08
드레스 대소동^^...1(쉬어갑시다^^) | 성경에 대하여
2003.12.04 21:38

 

 
아내의 직장에서
송년파티가 한달전부터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올해 신입사원들은 달반전부터 전문가의 안무까지 받아가며 춤을 배우고
각과별로 장기자랑을 준비해야했고
과장님 왈
모두 드레스를 입으라...몸매가 영 안되면 한복을 입고...최소한 정장치마까지만 허용한다는 엄명이 떨어졌답니다.

아내는 일단 지혜의 무대정장?을 빌려놓고
입어보고는...배가 나와보인다며...신경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애들아 아무래도 배가 나와보이지?
괜찮아 보이는데요
아냐 아무래도 뚱뚱해져서 안되겠어
엄마아~ 엄마가 뚱뚱하면 우리는 뭐예요~
글쎄^^
예~ 우린 돼지예요 돼지...씨이~

며칠후...약간 늦게 집에 돌아온 아내는 만면에 미소를 띄고 제 눈치를 살짝살짝 보면서 입을 다물줄 몰라했습니다.

여보옹~
왜그래?
저 드레스 빌렸어요~
아니 지혜꺼 입고 가면 되지...참 낭비요 낭비...예쁘긴 해요?(저는 화가나면 존대말을 쓰지요^^)
예..얼마나 예쁘다구요
알았어요. 알마나 들었어요?
8만원이요...지난번 신촌에서는 맘에 드는 것이 없었는데 대공원앞에 갔더니 꼭 맘에 드는게 있잖아요...
맘에 든다니 다행이고...

갑자기
장기자랑에 자기가 피아노 반주를 하게 되었다며...그래서 첼로와 색스폰과 함께 맞춰봐야 한다면서...
글쎄 늦을테니...저보고 대공원앞에 가서 드레스를 찾아오라고...8시가 다 되어 연락이 온 것입니다.
늦을까봐 택시를 타고 삼천원이나 들여 ... 그 아내의 맘에 쏙든다는 드레스를 찾아왔습니다.
10시 조금전에 도착한 아내...신이나서...아이들 앞에...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짠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런데...엥?^^...돼지꼬리같은 뒷부분 잡아준 레이스 조각하며...어깨부분에서부터 너무 헐거워서...몸하고 드레스가 완전히 따로 놀고 있는 것하며...
팔을 앞으로 조금만 내밀면...앞가슴쪽이 화알짝 떠오르면서 속이 다...ㅋㅋㅋ

당근...우리집' 도ㅐㅈ 1' 표들이...만면에 미소를 지으며...놀려대었습니다.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진 아내가...고민하는 빛이 역력한 채 그 드레스 대여점(세종드레스^^)여주인과 나누는 짜증스런 전화통화를들으면서...
아무리 피곤해도
내일새벽에 가봉하느니...지금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아내를재촉해
엑센트를 가동시키고...
환상이 깨져...씩씩거리며 중심을 못잡는 아내와
그 잘난 드레스를...함께싣고 10시 30분정도에...

예의 그 대여점으로...실어다 주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아 칠흑같이 어두운...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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