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첫눈...

주방보조 2006. 7. 26. 10:12
첫 눈이 내려요^^ | 성경에 대하여
2003.12.08 08:13

 

 
몇년전
여러가지로 참 많이 어려웠던 시절인데

아내와 눈 내리던 깊은 밤 집으로 향하여 가던 도중... 어느 골목길에...차를 세워두고...와이퍼로 내리는 눈을 쓸어내면서...가로등을 중심으로 명멸하며 화면을 꽉 채운 눈구경에...하염없이 행복해 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첫눈이
지친 우리들의 마음에
새 힘을 주는...좋은 하늘의 은총이기를...바랍니다.

...

프로스트의 시 한편을 선물하면서...^^





Whose woods there are I think I know.

His house is in the village though;

He will not see me stopping here

To watch his woods fill up with snow.



My little horse must think it queer

To stop without a farmhouse near

Between the woods and frozen lake

The darkest evening of the year.



He gives his harness bells a shake

To ask if there is some mistake.

The only other sound's the sweep

Of easy wind and downy flake.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눈 내리는 밤 숲 옆에 발을 멈추고>

이것이 누구의 숲인지 내가 아는 듯하다.
하기야 그 사람의 집은 저 쪽 마을에 있지만,
그는 내가 그의 숲이 눈 속에 파묻혀 가는 것을 구경하느라고
이렇게 서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리라.

나의 조그만 말은 농가 하나 보이지 않는 곳에
일년 중에도 가장 어두운 밤에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이렇게 멈추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혹시 무슨 착각이나 일으키지 않았느냐고 묻기라도 하는 듯이
말은 목에 달린 종을 흔들어 본다.
그 종소리 외에는 솔솔 부는 바람과
목화송이 같은 눈 내리는 소리뿐.

숲은 어둡고 깊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나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나는 잠자리에 들어가기 전에 아직도 몇 십 리를 더 가야만 한다.
나는 잠자기 전에 아직도 몇 십리 더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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