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예수와 안티예수

장로님의 못난 짓...

주방보조 2006. 7. 14. 01:34
<제110호> 장로님의 못난 짓... 2001년 07월 14일
어느 장로님이
은퇴식?을 하면서
수천명의 성도님들에게 부페로 점심을대접하셨습니다.
모두 맛있게 먹으면서
그 장로님의 덕을 기리고...음식의 맛있음을 칭찬하고...과연 장로님!하며 좋아들 하셨습니다.

돈이 제법 많으시고
성도들을 모두 친구나 자식처럼 생각해서 그들에게 돈 좀 쓰는 것 조금도 아까워 하지 않으시는 그 마음...저는 조금도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그 돈이면 얼마나 많은 북한 어린이가 식사를 해결하며 ... 선교사님들에게는 얼마나 거룩한 활동비가 될까를 계산하실 지 모르겠지만...
은퇴하시는 마당에...가족과 같은 이들에게 점심한 번 대접하는 일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 할 것입니다. 북한 어린이들과 선교사님들은 항상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장로님께서...담임목사님에게는...최고급 승용차를 한 대 뽑아드린 것입니다.

이때부터 교인들에게는 두가지 기류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하나는 과연 장로님이시다라는 칭송의 연장선상에 서 계신 분들이고
소수이긴 하지만...다른 하나는 목사가 그런 승용차를 타고 다닐 생각을 가져야 하는가 따지시기 시작하는 분들 말입니다.

목사님은 그러실 겁니다.
사주시니 몇번이나 사양했으며 강권하여마지않는 것을 계속 거절하면 장로님이 너무 섭섭해 하실 것같아 할 수 없이 받게 되었노라...아마 틀림없을것입니다.

이 장로님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목사님께 수천만원짜리 승용차를 시드리고 성도들에게 수천만원짜리 식사를 대접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떻습니까?

목사님은 목사님대로 좌불안석의 차를 타고 다니시는 꼴이 되었고
성도들은 두패로 갈려서 서로의 의견다툼때문에 부부싸움까지 나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

기드온의 에봇생각이 났습니다.

백성들이 준 귀걸이로 만든 황금에봇...말입니다.

보기에는 좋으나...마침내는 화를 불러 일으키는 ...

...

은퇴하시는 장로님의 잔치는 ... 기드온의 에봇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러므로
재물을 어디에 쓰느냐는 것은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이냐를 깊이 깊이 생각한 후에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과 목사님을 기쁘게하는 것은 쉽지만...그 결과를 좋다라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알기 어렵지만...그 결과는 반드시 좋다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

담임목사를 하나님처럼 떠받들거나
담임목사를 하나님처럼 거룩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이런 못난 짓들에서 언제나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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