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호> 주일새벽입니다. 2001년 06월 17일
어제는
제게 큰 형님같이 대해주시는 목사님의 아들이 장가를
가게되어서 충정로에 있는 서울침례교회를 막내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6년전쯤 이 목사님의 자녀들이 중고생일 때 일년정도를
가르쳤습니다. 헤어진 뒤 어찌하다 그 뒤에 연락이 닿았는 데 목사님이 저의 몸 건강치 못함을 염려하셔서 텃밭에 심은 케일을 쌈싸먹으면 좋다고
가져다 주시고...토마토도 가져다주시곤 하셨었습니다. 그런데 그 누나된 친구는 벌써 한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동생은 미국유학중에 잠시 귀국하여
결혼식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저 멀리서 모습을 보고 돌아왔지만...참 반가운 얼굴들이고 고마운
얼굴들이었습니다.
...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만남이란 참 귀한 것입니다.
...
오래전에 헤어진 얼굴도 귀하고
반가운데
오늘 우리앞에 보여질 얼굴들은 얼마나 귀한 실존들이겠습니까?
...
매주 한번씩 또는 두어번씩 습관적으로 보는
얼굴이라서 아무 생각없이 소중히여길줄 모르는 채 ... 얼굴로만 웃으면서 인사하고 말지는 않으시는지...살펴볼 일입니다.
...
오늘
주일입니다.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 얼굴을 읽을 수 있고
그 손을 잡을 수 있는 ...
오늘의 사람들을
다시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오늘결혼한 친구의 행복과 더불어
모든분들께 좋은 주일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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