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제사와 예배(하이텔 에수클럽에서 펌)

주방보조 2004. 5. 3. 14:39
제사와 예배
이인규(dsmedic)2004/05/03 12:41조회 : 3

성찬을 제사로 보느냐 아닌가하는 문제는 매우 예민한 문제이며, 종교개혁자들에게도 큰 이슈가 되었던 것입니다. 카톨릭의 미사는 매주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카톨릭의 미사라는 단어 자체가 제사를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것이지요.
만일 성찬식을 제사로 본다면, 예수의 희생제사가 계속 반복되어야한다는 이상한 개념이 되어집니다.

 

성찬을 헬라어로는 Eucharist라고 하는데, 그 단어는 라틴어의 eucharistia에서 온 것으로, 헬라어 유카리스티아(eucharistia)에서 유래됩니다.
그 원래의 의미는 "감사하게 생각하다, 감사를 드리다"는 뜻인데, 주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 때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기 전에 감사하셨다(giving thanks)는 것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축사하시다, 사례하시다"라는 단어로 번역된 "유카리스테오"입니다.

이것이 "성찬"을 가리키는 술어로 된 것은, 사도시대의 교부였던 이그나티우스의 문헌에 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찬식은 세례와 함께 개신교에서는 두 가지의 은혜의 수단인 성례로 간주됩니다.
카톨릭의 성찬은 죄사함과 관련이 있는 제사입니다.
그러나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세례가 기독교의 입문과 관계되며 일회성이라면, 성찬은 그리스도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갖게하여 교인의 신앙을 강화하는 은혜의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개신교는 보통 일년에 3-4회, 어느 교회는 한달에 한번씩 하기도 합니다.

특히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정하신 규례로서 중요한 가치를 갖습니다.

 

-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찢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면서 이것을 행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너희가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면서 이것을 행하라.(고전11:23-25)

 

성찬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떡은 그의 살을, 포도즙은 그의 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만일 카톨릭의 주장과 같이 떡과 피가 실제로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한다면, 그 성찬은 예수님의 희생제사가 되어지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행할 수가 없게 됩니다.
카톨릭의 미사에서는 매주마다 예수님이 희생제물로 바쳐지기 때문입니다.

교회사 중에서, 성찬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臨在, 함께하심, presence)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었습니다.

 

- 이것이 내 몸이니라 . . . 이것은 나의 피니라.(마26:26. 28)

 

이 말씀은 문자적 의미인가, 아니면 상징적 의미인가에 대해서 많은 견해가 분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 몸이니라"라는 말씀은 "이것은 내 몸으로 변한다"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또 성경은 다른 곳에서는 "나를 기념하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눅22:19)

 

-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고전11:24-25)

 

또한 성경은 그 떡이 곧 예수의 살로 변하거나, 그 포도주가 예수의 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 포도주와 떡을 나눔으로 인하여 "참예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고전10:16-17)

 

카톨릭 교회는 떡과 포도즙의 실체들이 미사 때에 신부의 선언으로 그것들의 특질을 가진 채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는 소위 '화체설'(化體說, Transubstantiation)을 주장하였습니다.
이 견해는 9세기 초에 정식으로 제안되고 1215년 제4 라테란 회의에서 정식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로마카톨릭에 있어서 성찬식은 성례일 뿐만 아니라 "제사"입니다. 즉 성찬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드리신 제사의 의미를 포함하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제사"이 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 때, 성찬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함께하심에 대하여 의견이 셋으로 나뉘었으며, 성찬에 관한 문제는 종교개혁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였습니다.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예배는 제사가 되어질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