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미가...

주방보조 2004. 2. 13. 00:12
참 오래된 일인데요
목사님이 저를 부르셔서 부탁을 하셨지요.

연세대학교 신학과의 김찬국 교수를 아느냐고 물으셔서
저는 다른 과를 전공해서 전혀 모른다고 대답을 드렸더니

어떻게 그 유명한 교수님을 모르는 거냐시면서 김동길교수와 함께 긴급조치에 걸려 옥중생활도 하셨고 복권되셔서 어떻고 한참을 말씀하시더니
그래도 크게 보면 동문이니까 그리고 집도 가까우니까 갑자기 일이 생긴 자기 대신 가서 인사 잘하고 약속된 예배의 말씀과 강의록을 미리받아다 달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예의상 직접가서 뵈어야하는데 그리 못하게 되자 저를 제일 적임자로 보신듯^^

순종 잘하는 저는^^김교수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연세대 출신이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이름까지 메모장에 적으시고^^
저의 목사님이 부탁하신 성경을 받아적게 하셨는데
바로 그것이 미가 2장말씀이었습니다.

손바닥너비만큼의 8쪽짜리 강의노트를 만들어 교인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는데
하두 특이한 경험이라 20년이 다되어 가는 지금도 그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교수님은 아직 살아계신지도 궁금해지는군요...

...

한번은 이 미가서 2장을 배규태님이 인용을 하신 적이 있어서 놀란 적도 있습니다. 혹 배규태님이 활동하셨다는 60년대 연세대 sca의 지도교수가 이 김찬국 목사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면서요^^

...

각설하고

영적 죄의 상태가 따로있고
윤리적 죄의 상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 타락한 자들은 반드시 윤리적인 범죄를 자행하고

윤리적으로 타락한 자들은 에외없이 영적파탄자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전체적 실상이 그대로 보입니다.

6장에 아주 중요한 그리고 기억할만한 말씀이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仁慈)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6:8하)

삶속에서 나타나야 할 것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은 위선이고 분명한 악이며 멸망이 예비된 상태일 뿐인 것입니다.
 
...

교인은 많고 정의의 실천은 찾아보기힘들고

교회에 돈과 권력은 있지만 한결같은 사랑을 즐겨 행함은 희귀하고

사람들의 뜻과 아이디어는 넘치지만 하나님의 뜻과 마음은 이미 밖에 던져진지 오래인...

그런 교회!

미가서는

그런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에게
한번 깊이 생각해 볼 화두를 너무나 확실한 언어로 던져준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에배하려면
송아지입니까?
수양 몇 천마리입니까?
맏아들이라도 바쳐야 합니까?

이 질문에 비해서

우리의
십일조를 바쳐야 합니까?
감사헌금을?
건축헌금을 ? 하는 것 자체가 우습지 않습니까?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서 다 알고 있으면서

그따위 예물로서 어찌 해보려는 수작!

...

개인적으로 이 미가서를 빙자하여

한번 주일헌금 또는 십일조나 감사헌금등을 드리기 전에

하나님이 내게 구하시는 것이 진정으로 이런 것들, 돈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

삶이 증거하지 않는 헌금이나 기도나 성경지식과 같은 신앙생활이란 것은

허깨비를 좇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이 허무하며

하나님의 심판에 변명할 여지가 전혀 없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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