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쌀롱이란 곳에 가본지가 약 15년쯤 되는군요^^
룸싸롱 사장님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직원들 모아놓고 구역예배를 드린다고 하여 따라가서 구경한 것이 마지막이었으니까...그리고 그때가 지금 중3이 되는 맏딸이 마눌님 뱃속에서 놀고 있던 때니까 말이죠.
...
오늘 뉴스에 무슨 큰 일이나 난 것처럼
고급룸쌀롱에서 가짜양주를 만들어 5천원짜리를 49만원에 팔아먹었다며 떠들어 대고 있더군요.
자주 룸쌀롱에 가는 기자양반들이 열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축구도 오만에게 5:0으로 기분좋게 이기고 나서인지는 몰라도 룸쌀롱 친구들이 하나도 밉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사실
가짜양주를 판다든지, 영수증을 엉뚱한 곳에 거래처를 두고 찍어낸다든지하는 짓은 사회규범상 잘 한 짓이라고 절대로 할 수 없고
분명한 범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양동이에 가짜양주를 철렁철렁하게 담아놓고 빈병에 그 가짜 양주를 담아 술취한 이들에게 팔아 먹는 모습이 왠지 봉이김선달을 읽었을 때 처럼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더란 말입니다.
첫째는
요즘이 어떤 때인데 룸쌀롱이나 들락거리고 있는 인간들이 있는가 한심스럽고, 그러니 그들이 골탕먹고 바가지 쓴 것이 고소해져서이고
둘째는
만약 저 정신없는 술꾼들이 부어라 마셔라 하는 것들이 모두 진짜 비싼 양주라면 얼마나 더 많은 양주원액 수입이 있었겠느냐는 값싼 애국적^^생각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번 룸쌀롱의 가짜양주 팔아먹은 친구들은
이시대의 정신나간 룸쌀롱들락거리는 공무원이나 기업체나 기자들 포함 힘꽤나 쓴다는 인간들 물먹였으니 잘한 일이고
어쨋든 간접적으로 외국으로부터의 양주수입을 줄이는데 한몫했으니 또한 잘한 일이 아닐 수 없으므로
다른 일로는 그 죄를 물어도
가짜양주의 일로는 그 죄를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지금 제 소감이 올습니다.
...
교회의 가짜박사는 척결되어야 할 악한 것이지만
룸쌀롱의 가짜양주는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아닙니까?
...
아!^^
15년전 그 룸쌀롱 주인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한달만에 망하고 말았지요.
거기 모여 구역예배드리던 모든 이들이(저를 포함) 마음 속으로 망하기를 기도드리지 않은 이 없었으니까요^^
얼마전에 들은 소문으로는 크게 회개하고 공부하여 목사님이 되셨다던데
과연
룸쌀롱에서의 그 구역예배에는 하나님의 역사하는 힘이 크셨다 할 밖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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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보조2004.02.15 00:02
쎔쎔=같은 것?
지극정성못는--->지극정성 모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