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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임하는 각개병사이거나 기껏해야 소부대 지휘관 정도겠죠.자기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상황(전술)조차 파악하거나 이해하기 힘든데 전략전인 전쟁 상황을 파악하기란 거의 불가능 합니다. 다만 우리의 사령관이신 예수님의 전략 전술을 이해 하고 거기에 마추어 전투에 임한다면 전투에서 승리할 뿐 아니라 전체적인 전황을 파악할 수 있겠죠. : : 중3때부터 바둑을 그만뒀습니다. :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서 금지령을 받았더랬는데, : (뺑뺑이 시절인데도 그랬습니다.) : 그건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시절까지 연장됐었습니다. : : 가끔 친구나 선생님하고 장난 바둑 몇번 둔 것 빼고는 : 그걸 다시 즐기게 되지 못했습니다. : : 대학을 가고 서클룸에 접이식 장기-바둑판이 있었지만 : (지금은 '동아리방'이라고 그러나요? 좋은 일입니다.) : 다시 시작하지 못했더랬지요. : 바둑이나 둘 때가 아니라는 괜한 '강박관념'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 : 딴 나라에서 나그네 생활 시작한 이후로도 마찬가지였고, : 지금은 인터넷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데도 그저 무덤덤입니다. : : '너, 한 6급 되겠다'는 말씀을 들을 정도였는데, 그와 함께 : '그렇게 쌈 바둑만 하면 금방 한계가 와. 판을 읽어야지' 하고 : 핀잔주시던 말씀들이 자주 기억납니다. : : '이길려면 쌈해서 이겨야지...' 하고 : 어깃장 들었던 생각도 나는데... : 사실 바둑을 그만둘 때쯤에는 정말로 : 삼촌들이나 아버님께 이겨보질 못했습니다. : 넉 점, 여섯 점 씩이나 깔고도.... : : "전투로는 인생을 이길 수 없다...." : 임전무퇴 바둑을 두는 저더러 어떤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입니다. : : 그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전투가 벌어지면 뛰어들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 그 와중에서도 '관점과 계획'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 그런 생각이 이제사 듭니다. : : 지난 5-6년을 폭풍우 속을 헤치듯 살았습니다. : 한치 앞을 보지 못한 채 그저 그날그날 살았지요. : 이제 비바람이 좀 그치고 구름이 걷히는가 싶은데... : 위치 확인을 해 보니까.... : 그냥 원래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낙심되더군요. : : 전투가 끝나면 나는 어디까지 가 있어야 하는 것인가? : 수시로 전황판을 들여다보면서 좌표확인을 했어야 하는 것인데.... : : 참, : 바둑두는데 판 읽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또 하나 있습니다. : 그건 "선수(先手) 잡기"지요. : : 선수를 뺏기고 나면 아무리 열심히 두어도 내 바둑이 아닙니다. : 그냥 쫓아다니면서 '틀어막기'에만 급급할 뿐이지요. : : 선수(先手)를 잡지 못하고 두는 바둑은 이겨도 찝찝합니다. : '이니셔티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 : 칼럼들을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 잔잔한 글들이 있는 곳을 하나 찾았습니다. : "좋은 아침입니다(http://column.daum.net/stelle/)"인데 : 신부님 한분이 아침마다 방송하시는 걸 올려놓으시나 봅니다. : : 오늘 그 신부님이 올리신 글이 바둑에 대한 이야기여서 : 나도 모르게 떠오른 것을 좀 적어 봤습니다. : 아직 가입은 하지 않았는데 : 글 좀 몇 개 더 읽어 보고난 후에는 가입하려고 합니다. : : 좋은 아침입니다. : (http://column.daum.net/stelle/) : 한번 가보세요. : : 전투적이고 이론적으로만 사는 것 보다 : 차분하고 단상적인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군요. : : : ====================================== : : : "좋은 아침입니다" : <제647호> 한 수 물릴 수 : : 지금도 바둑이란 그저 오목이나 둘줄 알 정도이지만 어린시절 그 바둑판을 대하던 : 기억을 떠올리면 흑백으로 나눠진 두가지 색 알을 나눠가지고 담을 에워싸던 기억이 : 납니다. 그리고 그 바둑알을 들고 나누던 겨루기에서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 초보자에게 몇 수를 먼저 두게하던 모습입니다. 물론 그 몇수 더 놓는 바둑알이 : 초보자의 승리에 도움이 될 리 도 없습니다. : : 이제 가끔은 컴퓨터와의 낮은 경기에서 이기기도 하는 요즘, 저는 처음에 놓는 : 그 몇 수로도 꽤나 높은 급수를 자랑하던 친구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 처음의 그 몇 수로 전체적인 흐름을 예견하기도 한다니 무심하게 둬둔 몇 수가 : 길게 수를 헤아려가며 이어지는 한수 한수 뒤에 더러는 담이 되기도 하고 더러는 : 벽이 되기도 합니다. : : 한번쯤 오목이라도 둬 볻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그 앞서 두는 몇 수를 보고 : 그가 구상하는 의도를 그려볼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선택하는 하나 하나의 작은 일상들이 그런 한 수 한 수와 :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매일 우리가 선택하는 몫이 한결같은 지향을 지닐 때 앞서 선택한 그 바둑알 같은 몫이 우리를 발돋움하게 해주기도 할 테니까 말입니다. : 평화방송 가족여러분 오늘도 지혜로운 한 수, 좋은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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