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조정희칼럼외전

쥔장(이석규)/(한재웅)/(조)

주방보조 2004. 2. 11. 04:32
08/22 쥔장...옛날 생각 납니까?(퍼왔슴다. 김기찬씨의 사진들) 14

08/22 Re:쥔장...옛날 생각 납니까?(퍼왔슴다. 김기찬씨의 사진들) 14

그런데....
가슴이 싸아~~ 하군요.
웬지 모르게....

08/22 Re:쥔장...옛날 생각 납니까?(퍼왔슴다. 김기찬씨의 사진들) 11
30년전 키우던 "메리"가 생각납니다










                


                                






김기찬씨의 사진들은 따뜻하다.


그리고 때때로 미소를 짓게 한다.


그가 삼십여년간 찍어온 서울의 옛동네 골목들은 사실 후지고 썰렁한 곳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까마득히 잊고 있는 삶의 모습들이 그곳에 있다.


타임 캡슐을 타고 오십년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풍경들,


십구공탄 개스 냄새와 수돗물 부족과 비새는 판잣집이 갑자기 우리 앞에 펼쳐진다.


그것은 오십년 전의 풍경이 아니라 오늘의 풍경이다.


그러나 소외와 빈곤과 패배를 감싸는 김기찬씨의 렌즈 너머로


골목한의 아이들과 개들이 보인다.


고달프고 썰렁한 골목을 아이들과 개들이 따뜻하게, 생생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