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호> [이름] 중국사람이 미국을 "메이꿔"(美國)라고 부르게 된 까닭 | 2001년 08월 12일 |
중국 사람들은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어메리카"(United States of America: USA)를 "美國"으로 쓰고 "메이꿔"라고 읽습니다. 중국어로 유에스에이의 원래 이름은 "메이리지안헤쫑꿔" (美利堅合衆國 [mei-li-jian- he-zhong-guo; 343242])입니다. 꺽쇠안은 발음(pining)과 사성입니다. 첫 세 글자 메이리지안(美利堅)은 "어메리칸(American)"을 음차한 것입니다. 헤쫑꿔 (合衆國)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united states)"를 뜻에 따라 번역한 말입니다. 그 래서 메이리지안헤쫑꿔(美利堅合衆國)는 소리 옮김과 뜻 옮김의 합작품입니다. 이상한 것은 중국어 메이리지안(美利堅)에는 영어 "어메리칸(American)"의 첫음절 "어(A-)"에 해당하는 소리가 없습니다. 좀 이상하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건 없어도 큰 문제가 안됩니다. 한국말로 "어메리카"라고 써놓으 면 첫 음절 '어'의 발음 길이나 강세는 '메'나 '리'나 '카'와 거의 같아야 합니다. 독립 음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America의 미국발음에서 A는 그렇게 강한 발음 이 아닙니다. 있는둥 마는둥 살짝 붙여주는 약모음입니다. 여기에 생각이 미친 중국사람들은 '어메리카'를 음차할 때에 아예 약모음 "A"를 빼버 리기로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큰 지장은 없습니다. 그 다음 소리 '미음'(엠(m))이 양순음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메이(美[mei])"를 발음하려면 두 입술을 붙이면서 짧은 동안이나마 "엄"하는 소리를 내게 됩니다. "메이(美)"를 발음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엄메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무의식적인 소리 '엄' 때문에 메이리지안(美利堅)이라는 말만 가지 고도 "American"을 원음에 가깝게 음차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매번 메이리지안헤쫑꿔(美利堅合衆國)라고 부르려니까 아무래도 너무 길고 성 가셨을 것입니다. 중국사람들은 제 나라 이름 쫑화런민꽁헤꿔(中華人民共和國)도 너 무 길다고 맨 앞자와 맨 뒷자만 따서 쭝꿔(中國))라고 줄여 말하지 않습니까? 같은 방식으로 "메이리지안헤쫑꿔"에서도 맨 앞자와 맨 뒷자를 따서 "메이꿔"(美國)로 줄여버렸습니다. 그게 바로 중국사람들이 미국을 "美國"이라고 쓰고 "메이꿔"라고 읽 게 된 내력입니다. 그래도 한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어째서 '아름다울 미(美)'자를 썼을까요? 다른 뜻을 가진 다른 글자를 선택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그래서 메이(mei-3)로 발음되는 한 자어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 발음의 한자는 딱 두 개 밖에 없습니다. 아 름다울 미(美)와 언제나 매(每)자가 그것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지는 않았습 니다. 그런데 미(美)와 매(每) 중에서 아름다울 미(美)자를 선택했을 때 그들의 생각은 무엇 이었을까요? 물론 제가 잘 모르는 다른 음운론적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 다. 그러나 그런 게 아니라면, "에이, 기왕이면 기분 좋게 해 주자" 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해서 "미국"의 중국어 이름의 뜻은 "아름다움(美)과 부유함(利)과 강성함(堅) 이 모두 합쳐진(合衆) 나라(國)"가 되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미국을 위해 대단한 복(福)을 빌어준 셈이지요. 아무튼 이게 바로 중국사람들이 USA를 美國이라고 쓰고 "메이꿔"라고 읽게 된 사연 입니다. 알바니에서, 조정희 드림. |
'예수와 우리 > 조정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름]한국사람이 미국을 미국(美國)이라고 부르게 (0) | 2004.02.07 |
|---|---|
| [이름]일본사람이 미국을 "베이고꾸"(米國)라고 부르게 (0) | 2004.02.07 |
| [사람]서양의 "사람2분설"(3)-마인드 (0) | 2004.02.07 |
| [사람]서양의 "사람2분설"(2)-하트 (0) | 2004.02.07 |
| [생각]제정일치에 대해서 (0) | 2004.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