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스트레일리아/다섯아이키우기

화해시키기

주방보조 2004. 1. 29. 08:30

<제65호> 화해를 위하여... 2002년 07월 18일
어제는 아침부터
화해를 위해 바뻤습니다.

귀국한지 한달이 넘도록 서로 만나지조차 못하고 있는 아버지와 딸을 화해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35호 참조하십시오^^)

더이상 만나지 못하고 지내게 되면 안될 것같은 강력한^^예감때문에
게을러 터진 몸을 일으켜 세우고
사전작업부터 시작하여 속전속결로 일을 해치웠습니다.

먼저 그 아버지를 전화로 설득했습니다.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에 대해 화만 내실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내가 데리고 갈테니 만나자
그리고 그 딸을 찾아갔습니다.
모든 상상하는 어려운 일은 내가 감당할테니...가자...

그리고
그 딸을 그녀의 어버지에게로 데리고 갔습니다.

...

아버지는 지극히 가부장적인 언어로 딸을 윽박질렀고
딸은 차분하지만 메국적 실용주의자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었습니다.

대화는 겉돌고
그 아버지의 목청은 높아만 갔습니다.

끼어들 때가 되어...그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말을 딸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고 있다고

난처한 표정이 된 그 아버지가 제게 물었습니다.

그럼 어쩌란 말이냐

간단하고 명료하게 제가 말했지요

"자주 만나고 자주 대화하시라"고...

...

어찌되었든...좋은 일이었습니다.

나중에 식사후에 음식점을 나가면서 딸의 어깨를 감싸안은 그 아버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무리 화를 내도 나는 네 아빠다"

어떻습니까?

이 딸이 이 아버지의 말을 알아들었을까요?

저는 못알아들었다는데 걸겠습니다.^^

그러나 말이지요...

반드시 이해할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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