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좀 쉬어 갈까요?...어떤 목사님의 고백...

주방보조 2002. 11. 11. 02:15
노회가 모여 한나절만에 모든 안건을 처리하고, 남은 하루 반 동안 목사들만의 오붓한 놀이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목사들은 노회에 참석한 장로들에게 목회를 위한 특별세미나를 위해 장소를 옮긴다고 말했다.
거짓말이다.
그러나 염치좋게 교회와 장로에게 세미나 찬조금을 모은다. 장로는 그것이 거짓말인 줄을 뻔히 알면서도잘 다녀오시라고 하면서 찬조금을 내 놓는다.
목사들은 장로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특별 세미나를 위해 온천으로 장소를 옮긴다. 그리고 킬킬거리며 허튼 수작들을 하며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불리며, 온천욕을 즐기며, 볼링대회를 하며, 수십대씩 차를 몰아 시골길을 질주하면서 이런 것도 목회를 잘하기 위한 세미나라고 억지를 쓴다.
그러나 이런 목사들의 거짓말과 행태가 모아지고 모아져 오늘날 목사의 신용도가 땅에 떨어지고 목사에 대한 성도의 신뢰심이 추락하고 말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나도 그런 목사들과 함께 어울려 수십 년 동안 재미를 보았으니 할 말은 없다.

책이름:금기, 저자: 김청수 목사 ... 도서출판 누가...39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