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수 만명이상을 자랑하던 광성교회라는 방주를 본떠 지은 큰 예배당을 가진 천호대교 너머 있는 교회는(헉헉^^)
원로목사와 신임목사를 앞장 세운 채 큰 분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리케이트를 치고 용역들을 동원하고 서로 두둘겨 패고 이런 저런 일로 서로 고발하고 ...
그리고 그 선두에 목사들이 있습니다.
목사들이 싸움의 선봉으로 갈려 진을 치게 된 것은
목사라는 직분이 그동안은 전통적으로 부임하고 이임함에 열려있었기 때문에 텃세를 형성하지 못했었는데
세월이 바뀌어
그동안 텃세를 형성하던 전통적 세력인 장로들과 더불어 그들위에 군림하는 텃세로서 자리매김한 때문입니다.
오히려
장로들과 집사들이 교회를 옮겨다님에 자유로우므로 그들이 그동안 형성한 텃세로서의 능력을 절반이상 상실한 것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한번 위임 또는 담임목사가 되면 '세습'이란 기가막힌 왕조적 행태를 자행해도 그것이 통하는 세월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 내분에 목사들이 앞장서서 진두지휘하며 내분을 이어가는 것이 작금의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그들이 싸우는 명목상의 이유는 매우 도덕적입니다.
상대방이 저지른 부도덕한 것을 정죄하여 교회를 더욱 훌륭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성윤리적 부도덕 헌금과 관련된 비리 자녀들의 일탈 사이비 학위 등등이 들먹여 지지요.
그러나
그 명목을 벗겨내면 스스로도 인정하기 싫은 '탐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탐욕의 주인공은 그리스도라는 가면을 쓴 그리스도의 종들이구요.
교회에 뭐 그리 탐욕을 부릴만한 것이 많겠느냐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싸움의 당사자들인 목사들(혹은 장로 또는 안수집사)에게 교회는 그들의 삶 전부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탐욕이 맞 부딪히면 거기 해결책은 전혀 없습니다.
두 세력이 세속 법정에 가서 머릿수에 따라 교회의 자산을 나눠가지고 분열되는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막판에는 머릿수를 확보하기 위하여 별별 추잡스러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들이 내세운 명목상의 도덕적인 이유들이 얼마나 허위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지요.
...
그러나
그 추잡한 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가엾은 것은 그 교회의 주인이 예수님인 줄 알고 십일조를 드리고 건축헌금을 드리고 심방오면 상다리가 휘어지게 온갖 정성으로 대접하던 성도들입니다.
저는 그런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교회들에 대하여 이런 이상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싸우려면...교회문을 닫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목사가 탐욕을 부리면...그 목사에게 모든 교회껍데기를 넘겨주고 성도들은 집으로 조용히 돌아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장로들이 시비를 걸면...목사는 조용히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른 선택일 것이다.
목사들이 또는 목사와 장로들이 서로 싸우면...그들에 따라 당을 지어 휩쓸리느니 교회를 비우고 모든 성도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감이 지혜일 것이다.
...
텅 빈 교회에서 목사나 장로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
사기군의 본성을 드러내어 탐욕스런 재산갈취를 하던지
아니면 회개하고 집으로 돌아간 성도들을 찾아 나서든지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전자는
사기군과 인생에서 결별하게 됨으로 좋은 일이고
후자는
진정으로 좋고 아름다운 교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니 좋은 일입니다.
...
평신도의 힘은...언제든지 집으로 돌아가 홀로 하나님을 예배 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할 때 뿜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지도자연하는 이들이 뻔뻔스럽게도 주님의 교회에서 다투는 것은
그들을 의지하는 얼간이 같은 성도들이 적지 않다는 계산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
아직도 목사끼리가 아니라 목사와 장로들이 다투는 교회가 있다면...외세와 텃세의 다툼이라는 전통적 양상을 띠고 있다고 보아 무방합니다.
그것 역시 평신도의 힘...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주님은 뭐하시느냐고요?
싸우지 않는 이들과 함께 하시죠...평화의 주님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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