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이들을 지도하는 방식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매우 이상적입니다^^
위의 두녀석(고1,중3)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수학30분 하고
이비에스 영어 토익,이지,파워,잉글리쉬 20분씩 1시간 듣게 하고
학교 다녀와서는 해리포터를 2쪽하게 합니다.
나머지는 알아서 하게 하지요.
수학은 매일 2시간씩 하거라...하고, 국어는 시, 고어, 사자성어 외우라하고 권하지요.
물론 매일 사회 과학도 1시간씩은 해야 한다고 심각하게 얼굴을 구겨가며 떠들어대구요.
아 또 있다^^ 학교에서 짜투리 시간 낭비하지 말거라...고도 하지요.
물론 이렇게 중학교들어서면서부터 이 녀석들이 해주었다면
지금쯤 전교 10%안에는 들지 않았을까요?^^
아랫것들에 대해서는
요즘은 조금 신경을 쓰지만 그래봤자 대략 가감승제 할 줄 알면 되었다 정도이지요.
...
문제는
맏딸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저의 동반자이면서...동시에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라이벌인 아내의 청각이 예민해졌다는 것입니다.
"고1 내신이 50%래요"
"동료 딸도 고1인데 1%안에 든대요"
"우리 아이들처럼 학원도 안다니는데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한대요"
"사립학교가 공부를 열심히 시킨다는데 공립학교라서 걱정이예요"
그리고는 제가 가장 두려워 하던 말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당신이 아이들 지도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 아니예요?"
...
몇가지 변명을 하다가...속이 상해 왔습니다.
아무리 좋은 방식이라고 해도(제 방식이 아니라^^)
하는 놈들이 따라 주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 아니냐...
공부하는 척 하고 만화만 그려대고, 해답이나 베껴서 아는 척하고 ... 졸아가면서 엎드려 라디오 듣는 것을 어쩌란 말이냐고...
공부하기 좋은 공간도 따로 새집에 마련해 주었고, 컴퓨터도 1주일에 30분으로 제한하고, 주기적으로 만화 그려댄 노트 혼내가며 버리게 하고...씩씩...
...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공부를 생각하기전까지는... 이런 갈등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아내는 제 방식이 마음에 안들고
저는 아내의 속내가 별로 탐탁치 않고...
아내와 좀 얼굴을 붉히며 논전을 벌이다가...
결국 두 녀석을 불러서 절규^^했습니다.
"야 이놈들아 너희들때문에 ~에...이게 뭐냐아~"
...
누구 책임 같습니까?
저의 방식? 아내의 귀? 학교?
저는 아무래도 아이들 자신...이다..생각하는데 ... 이거 너무 책임회피적인 것 같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