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우리/성경에 대하여

날이 더워 걸어보는 시비...성경번역

주방보조 2021. 7. 22. 20:37

어제 

전도서를 읽는 중에

날이 더워서 그랬겠지요

'이 말씀은 이상하다'고 본능적인 느낌이 확 다가왔습니다. 

환갑이후로

개역개정을 읽고 있는데 

오랫동안 읽었던 개역에서 본 적이 없는 한 밋밋한 구절이 

더위로 달궈진 뇌세포의 활력을 빙자하여

불쾌하게 느껴진 것입니다. 

 

인터넷을 켜고 holy bible을 열고

개역개정과 개역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제가 불만스럽게 읽은 개역개정은 그 번역이 다음과 같습니다.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이 출생하는 보다 나으며"(전7:1)

제 옛 기억을 되살렸던 개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 죽는 이 출생하는 보다 나으며"(전7:1)

비교가 되시지요?  좋은 ...좋은 ...ㅣ  아름다운.... 보배로운 ...

 

세상에...이럴 수가...

어떻게 새로 개정하였다는 번역이 

이전 번역보다 더 후질 수 있단 말입니까?

 

개역개정이 별로 좋은 동기로 번역된 것이 아닌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개역의 어렵고 잘못된 부분을 많이 수정하고 보완하였다는 변명은 들었는데

 

날이 더우니

이 단순한 말씀에서처럼 

좀 하나님 말씀 번역할 때 왜 더 아름답고 운율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해내지 않았는지 불만이 솟구칩니다.

 

이거 순 날씨 탓입니다. 

어디 감히 구석방의 신도 하나가 감히 거룩한 '성경반역가'님들에게 불만을 외치다니요. 

다 이유가 있으셨겠지요.

 

그래도

다음 성경읽을 땐 오랜만에 개역(국한문)을 읽어봐야겠습니다. 

 

  • 주방보조2021.07.22 20:54

    날씨탓에
    머리가 잘 회전이 안 됩니다.
    성경은 그냥 매일 정한 양을 읽기는 하지만...단어가 따로 놀고 기억은 강력 휘발성을 띤 것처럼 날아가 버립니다.
    글쓰기는 거의 불능상태인 것이지요. 마음은 원이로되...너무 덥습니다.
    여름이 그래도 천천히 가면 좋겠습니다.

    답글
  • malmiama2021.07.23 06:47 신고

    날씨 덕에^^ 모기가 30% 이상 줄었다는군요.
    개역개정 덕에 개역 읽을 동기가 생겼군요 ^^

    저는 계속 코로나 덕에 회사 일이 많아져서 바쁘고
    바쁜 덕에 걱정 할 틈이 없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21.07.23 07:12

      더위가 지독하니 과로 하지 마세요^^
      추가로
      제가 아침에 영어성경들도 살펴보았습니다.
      GNB: good...expensive
      NIV: good...fine
      KJV:good...precious
      NASB:good...good

      그리고 일본어성경들도
      新改譯:良...良
      口語譯:良...良

      공동번역:명예...값진 기름
      가톨릭성경:명성...값진 향유

      결론 :딱 일본수준의 번역인 것이지요^^

      아침부터 덥네요^^

  • 왕언니2021.07.23 23:15 신고

    저도 개역개정이 영 별로입니다. 어색하고 맛도 멋도 없고...^^

    혹시 옥수수 받으셨어요? [비밀댓글]

    답글
    • 주방보조2021.07.24 00:55

      네. 어제 오후에 대학찰 옥수수, 잘 받았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사랑의 빚으로 여기고 잘 먹겠습니다.
      성경번역에는 해당 신학자나 목사들 뿐 아니라 국문학전공자들과 시인, 소설가 그리고 고졸정도의 보통사람들도 참여시켜야 합니다.
      보통사람들이 읽어서 이해가 가는지 최종적으로 살펴보고 나서 번역을 마무리 지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밀댓글]

  • 시골마을 주민2021.07.29 00:14 신고

    위의 성경 구절만 비교하면 이전 번역이 훨씬 마음에 다가옵니다. 개역개정을 두고 말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개역과 개역개정을 비교하며 읽은 것은 아니지만 도대체 두 판본의 차이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답글
    • 주방보조2021.07.29 18:49

      오히려 어휘의 축소...라는 폐해를 가져온 것이 제일 큰 약점이 아닐까 합니다.
      오역이나 지나치게 어려운 단어의 순화는 필요했지만...좀 지나친 것들이 눈에 거슬리곤 하였엇습니다.
      제가 인용한 저 구절은 정말 ... 대가의 명화를 아이들이 덧칠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